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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잇따른 M&A에도 넘치는 유동성 [게임사 M&A 러시]④지난해 1900억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현금, 컴투스홀딩스에 배당도

황원지 기자공개 2022-06-08 12:46:44

[편집자주]

게임업계에선 지난해 인수합병(M&A) 큰 장이 섰다. 상장 덕분에 목돈을 쥐거나 그간의 실적흥행을 바탕으로 현금을 차곡차곡 쌓아왔던 게임사들이 잇달아 보따리를 풀었다. 게임개발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다각화, 신사업 진출 등 M&A 목적도 다양했다. M&A는 기업의 체질과 재무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이벤트다. 더벨은 각종 숫자와 지표를 토대로 이들이 M&A를 통해 추구하는 바와 재무구조 변화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3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가 지난해 공격적인 M&A에도 현금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지난 7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1900억원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덕이 컸다.

부채비율이 3배 이상 늘었지만 재무구조엔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캐시카우 서머너즈워를 비롯한 게임들로 매년 200억원가량의 현금이 들어오고 있다. 블록체인 신사업을 전개하는 컴투스홀딩스에 배당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기도 했다.

◇1900억 회사채 발행으로 1년새 현금성자산 5배 증가

컴투스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2537억원으로 재작년 말(580억원)에 비해 약 5배 증가했다. 재무활동으로 들어온 현금이 1562억원으로 가장 큰 몫을 했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521억원, 영업활동현금흐름이 900억원이었다.

지난해 공격적인 M&A로 인해 현금 유출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M&A에 2800억원 이상을 사용했다.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컴투스의 메타버스 관련 기업 누적 투자액은 3500억원이 넘는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7월 191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처음엔 1500억원 규모로 수요예측에 나섰으나 A급 회사채에 수요가 몰리면서 증액했다.컴투스는 조달한 자금을 모두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를 비롯한 게임의 개발 및 마케팅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대형 M&A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미 상반기 말 기준 800억원이 넘는 현금성자산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운영자금 목적으로 1900억원을 들여올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컴투스는 발행 직후인 8월 위지윅스튜디오에 1607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차입도 진행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금융기관에서 392억원의 단기차입금을 들여왔다. 이외에도 유동성장기차입금 90억원, 장기차입금 1938억원을 빌렸다.

◇부채비율 27.7%로 재무구조 안정적, 컴투스홀딩스에 56억원 배당

컴투스의 부채비율은 2020년 말 7%에서 올 3월 27.7%로 3배가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도 0.5%에서 14..2%로 늘었다. 현금에서 차입금을 제외한 순현금도 재작년 말 6344억원에서 1344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다만 재무구조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IP(지식재산권)의 글로벌 흥행을 기반으로 매년 약 200억원대의 현금성자산을 쌓고 있다.

게임사들은 보통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한다. 특정 게임의 흥행을 예측하기가 어렵고, 매출의 급등락이 심해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둔다. 이러한 기조를 고려해도 컴투스도 부채비율 27%로 낮은 수준을 나타낸다. 올 3월 말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부채비율은 46.7%, 위메이드의 부채비율은 30.6%였다.


컴투스홀딩스로의 배당도 계속해서 진행중이다. 컴투스그룹은 자회사인 컴투스 쪽의 현금은 풍부한 데 비해 컴투스홀딩스는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이 지속돼 왔다. 컴투스홀딩스가 컴투스를 완전히 자회사로 소유하고 있지 않은 탓에 연결 기준으로도 현금이 부족하다. 특히 지난해에는 C2X발행을 포함해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하면서 더욱 운영자금이 필요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컴투스로부터 56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컴투스 쪽에서 이익잉여금을 통해 현금배당한 154억원을 지분율에 따라 배정받았다. 컴투스홀딩스는 2020년에도 컴투스로부터 약 50억원의 배당수익을 지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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