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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마누' 색 지운 THQ, 경영권 매물로 나왔다 희망가 600억 수준, 1~2곳 원매자 실사도…상폐 문턱 넘어 사명 변경해 새 출발

신상윤 기자공개 2022-06-10 08:50:28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8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더에이치큐(THQ)' 경영권이 매물로 나왔다. 복수의 원매자가 THQ 경영권 인수를 위해 구체적인 실사 계획 및 재무구조 등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THQ는 2년 전 상장폐지 수렁에서 탈출한 감마누가 전신이다. 사명 변경을 통해 부정적 꼬리표를 뗀 가운데 최근 업황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며 추진된 경영권 매각 작업이 순항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THQ 최대주주 '에스엠브이홀딩스(SMV홀딩스)'는 최근 복수의 인수 후보자들과 만나 경영권 매각을 타진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THQ 경영권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맞다"며 "경영권 인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곳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원매자 가운데 한 곳은 최근 THQ 사업 내용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실사까지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 THQ 최대주주 지위 및 경영권을 포함한 매각 희망가격은 600억원대로 전해진다. 올해 3월 말 기준 THQ 최대주주는 SMV홀딩스로 지분 953만5178주(32.96%)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 김상기 대표(5.65%)와 더블유에스디홀딩스(2.1%) 등 특수관계인과 함께 40.71%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THQ는 1997년 10월 김 대표가 설립한 '감마누'가 전신이다. 이동통신 안테나 전문기업으로 통신산업 발전과 궤를 같이했다. 2014년 8월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했다. 그러나 2017년 8월 김 대표가 경영권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을 매각하면서 분기점을 맞았다. 김 대표는 이후에도 최고경영자로 남아 최근까지 경영을 이어왔다.

감마누는 김 대표 지분 매각과 맞물려 유상증자 등을 거쳐 지금과 유사한 수준의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기존 이동통신 안테나 사업에서 인수자 측에서 영위했던 여행 관련 사업으로 발도 넓혔다. SMV홀딩스는 국내를 찾는 '유커(중국인 관광객)' 중심으로 도소매점 및 면세점을 연계한 인바운드 사업을 펴고 있던 곳이다.

문제는 경영권 변경과 맞물려 회계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이듬해 외부 감사인은 감마누 2017년 감사보고서에 '의견거절'을 표명했다. 현재는 관련 규정이 개정됐지만 2018년만 해도 외부 감사인의 감사보고서 의견거절 표명은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했다. 6개월 내 재감사로 '적정' 의견을 받지 않으면 즉각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던 시점이다.

감마누는 기한 내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정리매매 절차를 밟았다. 다만 법원이 감마누가 제기한 '상장폐지 결정 등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정리매매 도중에 관련 절차는 중단됐다. 이후 잇따른 소송에서도 법원이 감마누 측에 힘을 실어주면서 사상 처음으로 정리매매가 진행됐던 코스닥 상장사로선 지위를 유지한 첫 사례로 남게 됐다.

2020년 8월 주식 거래까지 재개한 감마누는 이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현재의 '더에이치큐(THQ)'로 변경했다. 지난해 세 차례 CB를 발행하는 등 자금을 조달했던 THQ는 기존의 이동통신 안테나 사업을 비롯해 코로나19 종식 기대감과 맞물려 한국 관광객 대상 인바운드 사업의 재개를 준비했다. 이와 관련 THQ는 지난해(연결 기준) 매출액 260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의 흑자 경영을 시현했다.

이와 관련 THQ를 비롯해 최대주주 SMV홀딩스 등은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THQ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 관련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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