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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덜어낸 쏘카, 연내 흑자전환 '청신호' 구독서비스로 꾸준한 매출 확대 달성, 남은 과제는 수익성 창출

김슬기 기자공개 2022-06-16 12:44:27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5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차량공유 플랫폼 기업인 쏘카의 연내 흑자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적자를 내던 라이드헤일링 사업을 중단하면서 손실을 덜어낸 대신 올해 본격적으로 플랫폼 주차서비스와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을 결합한 사업모델을 선보이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또한 패스포트와 부름, 쏘카플랜 등이 자리를 잡으면서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쏘카는 핵심자산인 차량 활용에 있어서도 비용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쏘카는 10여년간 쌓아온 차량 데이터를 활용한 덕이다. 보유 차량 대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차량 관련 비용을 줄여 고정비를 낮추고 가동률을 꾸준히 높히고 있다. 올해 유가 상승 등대외환경도 차량공유 서비스 수요를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 VCNC 경영권 매각으로 쏘카 '슈퍼앱' 전환 발판 마련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2021년 쏘카의 연결 매출액(영업수익)은 2889억원, 조정 영업손실은 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매출은 31.3% 증가했고 영업손실폭은 29억원에서 늘어났다. 매출 증가폭에 비하면 손실 규모가 커지진 않았다. 이는 중단사업을 제외한 수치다.

지난해 9월 쏘카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기사포함한 렌터카 서비스인 라이드헤일링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이와 관련된 영업에 대한 손익을 중단영업으로 집계했다. 2020년 3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타다금지법)의 시행 유예기간인 1년6개월이 만료되면서 서비스 유지가 불가능했다.

해당 사업은 바로 2018년 10월 11인승 승합차를 기반으로 한 '타다 베이직' 서비스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법률 리스크로 사업이 난항을 겪자 사업을 중단했다. 결국 타다 운영사인 VCNC의 지분 60%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에게 넘기면서 쏘카의 지분율이 40%로 떨어지게 됐다. 쏘카 입장에서는 적자 사업을 덜어내면서 재무 부담을 낮췄다.

VCNC가 해왔던 비트윈 어플리케이션(앱) 관련 사업도 크래프톤 계열사인 비트윈어스에 양도하면서 사업을 정리했다. 쏘카는 해당 사업의 처분대가로 99억8000만원을 받았고 차량공유에 집중할 여력을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플랫폼 주차 사업을 하는 모두컴퍼니(300억원)와 12월 공유자전거 서비스 업체인 나인투원(198억원)을 사들였다. 실제 현금으로 지급된 부분은 각각 20억원, 137억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여러 교통수단을 잇는 '슈퍼앱'을 준비 중이다. 최근에 앱 개편을 통해 쏘카를 본인이 원하는 장소로 배달 받아서 이동을 시작하는 '부름' 서비스, 1개월 단위로 최대 36개월까지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쏘카플랜' 등을 직관적으로 예약할 수 있게 됐다. 하반기 나인투원이 하는 전기자전거 '일레클'과 모두컴퍼니가 하는 '모두의 주차장'까지 연결한다.

◇ 2022년 연간 흑자 기대, '패스포트·쏘카플랜' 구독경제 생태계 강화

사업개편을 통해 쏘카가 노리는 것은 외형 확대 뿐만이 아니다. 바로 수익성 창출에 있다. 적자를 키웠던 사업을 중단한만큼 쏘카는 올해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30% 가량 성장한 4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고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공유는 계절성을 가진 사업이어서 1분기는 통상 이동수요가 줄지만 영업을 위한 차량 매입이 이뤄지고 차량 관리 비용이 늘어 적자를 보는 구조다. 날이 따뜻해지면 매출이 늘어난다. 쏘카는 2020년과 2021년 하반기에는 모두 차량공유 사업에서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상반기 적자폭을 하반기에 모두 메우지는 못한 것이다.

12년간 쌓아온 데이터를 통해 차량공유 가동률을 높이고 차량 관련주기 최적화를 통해 사고나 차량유지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다. 현재 1만8000여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고 전국 110여개 도시에서 4000여개의 쏘카존을 가지고 있다. 2018년 대비 운영 차량 대수가 50% 가량 늘었지만 가동률도 8%포인트 이상 늘었다. 과거 예약 추세 뿐 아니라 앱 접속 데이터 등을 분석해 수요 예측 역량을 끌어올린 덕이다.

*지난 5월 쏘카 앱 개편, 출처=쏘카
구독경제 확장 속도도 빠르다. 지난해 6월 출시된 패스포트는 1년만에 15만명이 가입했다. 해당 서비스는 연간 2만9900원의 회비를 내야 사용할 수 있다. 가입자는 이용료를 상시 50% 할인받을 수 있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이 적립된다. 결국 이용자의 사용횟수를 늘려 안정적인 수입원을 만들었다. 최근 차량 출고 지연, 중고차 가격 상승 등이 지속되면서 쏘카플랜의 누적 계약도 1만8000건을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본격화되면서 여행이나 출장 등 이용수요가 늘었고 차량공유 사업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해 신차 출고가 지연되고 유가 상승으로 인한 차량유지비용이 늘어나고 있어서 쏘카의 차량공유 서비스를 둘러싼 환경자체는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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