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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공모채 7550억 수요…초우량채 입지 과시 단기물 중심 트랜치 기관 투심 자극…4000억 증액 발행 유력

강철 기자공개 2022-06-27 07:37:00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2일 1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올해 두 번째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배에 육박하는 자금을 모으며 완판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의 위상과 단기물 중심의 트랜치에 주목한 기관 투자자는 얼어붙은 회사채 업황에 개의치 않고 앞다퉈 주문을 넣었다.

LG유플러스는 22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111회차 회사채의 매입 수요를 조사했다. 모집액 2000억원을 3년물 1600억원, 5년물 400억원으로 나눠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수요예측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총괄했다.

LG유플러스와 주관사단은 이번 입찰에서 7년 이상의 장기물을 트랜치에서 제외했다. 현재 시장에서 장기물 수요가 사실상 소멸된 점을 고려해 3년물과 5년물로만 만기를 구성했다. 매년 두세 차례 공모채를 발행하는 LG유플러스가 장기물을 배제한 것은 코로나19로 국내 실물경제가 혼란을 겪던 2020년 9월 이후 약 2년만이다.

시장은 이러한 발행 조건을 거론하며 LG유플러스가 무난하게 모집액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지난 21일 LG유플러스와 동일한 모집액과 트랜치로 입찰에 나선 KT가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모은 점은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수요예측은 예상대로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액의 4배에 달하는 755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만기별로 3년물에 5450억원, 5년물에 21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중앙회, 공제회, 보험사 등 수십곳의 투자자가 입찰에 참여해 매입 경쟁을 벌였다.

기관은 3·5년물 모두 개별 민평보다 낮은 금리 구간에서부터 주문을 넣었다. 그 결과 3년물은 개별 민평 대비 par에서 모집액 1600억원을 채웠다. 5년물도 개별 민평 대비 -1bp라는 양호한 구간에서 400억원을 모았다. 역대급 불황 속에 실시한 수요예측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양호한 가산금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수요예측 흥행에 따른 증액 한도를 최대 4000억원까지 열어뒀다. 오는 7월 1일 갚아야 하는 만기채가 51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별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한 증액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와 KT는 다른 섹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한 말그대로 채권 투자자가 선호하는 통신업에 속한 대표 기업"이라며 "지금의 크레딧 시황에서 8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모았다는 자체가 초우량 발행사로서의 입지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3년물의 금리 메리트가 두드러짐에도 5년물에 2000억원이 넘는 수요가 들어온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LG유플러스가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산금리를 충분히 고려해 증액 발행 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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