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시티, 스톡옵션 불똥튀자 CTO 매입 나섰다 스톡옵션 행사가 아래로 떨어진 주가... 지난달 모회사 수혈 이어 사재 투입
황원지 기자공개 2022-06-28 12:57:1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4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이시티가 창업멤버까지 나서 주식을 매입했다. 모회사 엔드림이 자금을 투입한 지 한달만에 나온 조치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임직원 스톡옵션 행사가 아래로까지 떨어지자 황급히 조치에 나섰다는 해석이다.◇2년 전으로 후퇴한 주가... 엔드림 이어 김태곤 CTO도 사재 털었다
조이시티는 23일 김태곤 조이시티 CTO가 장내 매수를 통해 조이시티 주식 2만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장내매수 방식으로 약 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주식 취득 후 김태곤 CTO의 조이시티 지분율은 1.01%로 올랐다.
이번 매입은 지난달 엔드림의 13억원 규모 주식 매입 이후 한달만이다. 지난달 16일 모회사인 엔드림은 약 20만주에 달하는 주식을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엔드림과 김 CTO 모두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매입했다고 밝혔다.
최근 조이시티 주가는 작년 최고가(1만1850원) 대비 절반 이상 떨어지는 급등락 흐름을 모였다. 김 CTO의 자사주 매입 발표 직전 주가는 4200원으로 2년 전 수준으로 기업가치가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말 각광받았던 P2E(Play to Earn) 게임의 인기가 올해들어 빠지면서 주가도 동반 하락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의 조기 긴축 움직임 등으로 인해 추가로 하락했다.
주가가 우하향하자 창립멤버가 팔을 걷어부쳤다. 조이시티는 조성원 대표, 김태곤 CTO, 조한서 상무까지 삼총사가 모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거상’, ‘아틀란티카’ 등 굵직한 작품을 만든 넥슨 자회사 ‘엔도어즈’ 출신으로, 당시 대표와 사업총괄, 개발 PD로 함께 일했다. 그러다 나와서 함께 모인 회사가 조이시티와 모회사 엔드림이다.
김태곤 CTO는 조이시티 조성원 대표와 함께 엔드림을 설립해 현재 엔드림의 2대주주다. 김태곤 CTO가 직접 전면에 등장한 만큼 주가부양 의지가 강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부 스톡옵션 행사가 아래로 떨어진 주가... '급한 불 끄기' 성공했나
조이시티는 주가 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재작년과 작년 말 두 차례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지난달에는 모회사가 직접 나서 수혈을 진행했고 이번에는 C레벨 임원이 개인 자금을 투입했다.
핵심 경영진의 지분율이 높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조이시티 지분 34.25%는 엔드림이 소유하고 있다. 엔드림의 지분은 조성원 대표가 25.38%, 김태곤 CTO가 19.52%, 조한서 상무가 13.56%를 가지고 있다. 사실상 대부분의 지분을 삼총사가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스톡옵션 물량도 이유 중 하나다. 조이시티는 김준현, 강기문, 계동균 이사, 강도원 상무 등 여러 임직원들에게 꾸준히 스톡옵션을 부여해 왔다. 때문에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도 잦다.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이 행사됐고, 올해 들어서도 약 9차례의 행사가 있었다.
문제는 스톡옵션 행사가가 3000~5000원 선이라는 점이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을 때 부여된 임원진 위주로 행사돼 3000원대 행사가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대부분 스톡옵션은 4600원을 전후해 행사됐고, 높을 경우 주당 5196원에 행사되기도 했다. 23일 종가(4220원)을 기준으로 하면 대부분 스톡옵션이 휴짓조각이 된 셈이다.
임직원 사기 상승을 위해서라도 급한 불 끄기에 나서야 했다는 해석이다. 조이시티 주가는 CTO가 매입을 결정한 다음날인 24일 장중 9%가 넘게 상승했다.
조이시티는 하반기 블록체인 게임 출시로 반전을 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위메이드와, 해외에서는 갈라게임즈와 손을 잡고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인다. 갈라게임즈에 온보딩하는 블록체인 게임 ‘프리스타일 풋볼 2’는 갈라버스 유럽 2022 행사에서 공개한다. 위믹스 플랫폼에는 ‘크립토볼Z’, ‘건쉽배틀: 크립토 컨플릭트’ 등을 온보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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