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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프로파일]‘솔선수범’ 리더십, 심재송 KB증권 IB1총괄본부장리서치·채권운용 거쳐 IB…올해 '쿼트러플 크라운' 목표, 톱티어 도약 기여할 것

이상원 기자공개 2022-07-14 13:36:2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2일 08: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국내 부채자본시장(DCM)에 이어 주식자본시장(ECM)에서도 리그테이블 선두에 올라있다. 유가증권시장 사상 최대 규모인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를 대표주관하며 연초부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결과다.

중심에는 심재송 IB1총괄본부장 겸 ECM본부장(사진)이 있다. 약 28년전 애널리스트부터 채권운용 등을 담당하며 축적한 다양한 경험을 현재 기업금융(IB) 업무에 쏟아붓고 있는 그다. 여기에 '솔선수범'을 몸소 실천하며 팀워크를 주도해 KB증권 ECM본부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목표에서도 개인보다는 조직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올해 KB증권이 IB부문 '쿼트러플 크라운' 달성에 이어 장기적인 톱티어 하우스 반열에 오르는 데까지 기여하고 싶다는 그다. IPO 시장 침체에 따라 하반기에는 더욱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성장 스토리: 리서치부터 IB까지…다양한 분야 경험 '경쟁력'

전라남도 여수에서 태어나 순천고를 나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경영학도로 금융업계에 관심이 컸던 그는 1994년 동종인 증권업계에 발을 내딛게 됐다. 첫 시작은 제일은행 계열의 일은증권 애널리스트였다.

약 7년간 다양한 섹터를 분석하며 산업과 증시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나갔던 심 본부장은 2001년부터 채권운용 업무를 맡았다. 2년후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채권운용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약 4년을 근무하다 2006년부터 KB증권에서 IB 업무를 시작했다.

채권운용팀장으로 좋은 성과를 쌓아가고 있었지만 새로운 영역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게 바로 IB였다. 영업을 해야하는 IB의 액티브한 특성도 자신의 성향과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

이후 기업금융팀장으로 DCM 업무를 약 10년간 맡았다. 당시 기업금융1팀장이 심 본부장, 기업금융2팀장이 현재 KB증권 기업금융1본부장인 주태영 전무였다. 지금 KB증권이 국내 DCM '부동의 1위' 반열에 오르기까지 기반을 닦는 데 일조한 이들이다.

그리고 2017~2018년 구조화금융본부장, SME금융본부장을 맡으며 IB 전반에 대한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간 그는 2019년에 비로소 ECM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올해는 IB1총괄본부장에 선임됐다.

심 본부장은 증권사 내 다양한 경험이 ECM을 총괄하는 데 자양분이 됐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직접 몸으로 뛰어서 딜을 수임한다는 점에서 과거 담당했던 업무보다 더 큰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IB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업무 철학 및 스타일: ‘솔선수범’의 리더십, KB증권 IB 성장의 ‘핵심’

KB증권이 ECM 리그테이블 선두에 오른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DCM 네트워크가 ECM에서도 통한 결과라고 말한다. 하지만 심 본부장은 DCM과 ECM의 영업방식이 엄연히 다른 만큼 ECM의 경쟁력 강화가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강조했다.

DCM은 발행사의 CFO와 자금팀 라인을 중심으로 딜을 계속 수임한다. 즉 관계 영업이 중요한 셈이다. 이에 반해 IPO의 경우 발행사에게는 평생 단 한번의 이벤트다. 그 딜을 따내기 위해서는 IPO와 관련된 제반과 지식을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딜을 제안해 접근해야 한다고 심 본부장은 말했다.

따라서 고객에게는 진심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적극적으로 다가가면 고객이 느끼기 마련이라는 이유에서다. 피상적으로 접근하기보다 KB증권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제시하면 고객들도 그 노력을 안다고 한다.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라는 의미다.

특히 팀워크를 강조한다.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팀워크가 잘 이뤄질때만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게 지론이다. 하지만 백 여명에 달하는 인력을 한 데 모아 팀워크를 발휘하는 게 쉽지 않다. 그는 팀워크를 위해서 리더가 항상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솔선수범'이 그의 업무 철학이라고 했다.

특히 KB증권은 김성현 대표와 박성원 부사장 등 톱 레벨급에서 직접 영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실무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직원들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심 본부장은 이것이 바로 KB증권 IB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점을 배우고 계속해서 실천하기 위해 PT에 직접 참여하고 꼼꼼하게 챙기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랙레코드1: KB증권 최초의 삼성그룹 DCM 딜…삼성토탈 공모채 주관

합병법인 출범 이전인 2012년 KB투자증권 기업금융팀장 시절 삼성토탈(現 한화토탈) 제12회 무보증 공모 회사채 발행 주관을 그는 의미있게 꼽았다. 당시 목표 발행금액은 2000억원으로 KB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KB투자증권은 목표금액의 절반인 1000억원을 인수했다.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던 우리투자증권(現 NH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現 하나금융투자)가 각각 500억원, 300억원씩 인수했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은 200억원 어치를 책임졌다.

이는 KB투자증권이 최초로 삼성그룹의 공모채 발행 주관을 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심 본부장은 설명했다. 2012년 DCM 리그테이블 1위에 오르는 데 큰 기여를 한 딜로 평가받는다. 특히 해당 딜은 'KB투자증권인상' 수상의 영광을 심 본부장에게 안겨줬다. 회사와 개인 모두에게 상징적인 딜인 셈이다.

트랙레코드2: 모든 기록 갈아치운 LG에너지솔루션 "못 잊어"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딜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LG에너지솔루션 IPO 대표주관을 꼽았다. ECM본부장 부임후 첫 조단위 빅딜인 카카오뱅크 주관이 KB증권 IB를 한단계 레벨업 시키는 계기가 됐다면 LG에너지솔루션은 늘어난 실력을 증명시켜 줬다는 점에서다.

LG에너지솔루션 IPO는 유가증권시장 역사상 최초 공모금액이 10조원을 돌파한 초대형딜이다. 2023대 1이라는 최고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가장 컸던 삼성생명 IPO의 공모금액이 약 5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을 넘어선 규모다.

여기에 일반투자자 청약증거금만 114조원을 모으는 등 국내 모든 기록을 하나씩 갈아치우며 가장 상징적인 딜로 통한다. KB증권은 대표주관사에 이름을 올리며 심 본부장은 모든 상장 과정을 총괄했다.

그 결과 1경5000조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외에도 글로벌 이차전시 업계 리딩 업체의 IPO 딜을 수임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특히 이를 통해 KB증권은 수수료만 196억원을 거둬들이며 회사에 큰 수익을 안겼다.


◇향후 목표: KB증권 IB '쿼트러플 크라운' 찍고 톱티어 도약에 일조

올해 불확실성 확대에 IPO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가라 앉고 있다. 조단위 빅딜의 상장 철회가 속출하며 KB증권이 맡았던 현대엔지니어링, 원스토어, SK쉴더스 등 빅딜이 연이서 무산됐다. 심 본부장은 하반기 시장상황에 맞춰 더욱 유연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스팩(SPAC)이 대체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제21호스팩을 상장시킨 데 이어 제22호스팩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 제23호스팩도 준비하고 있다. 심 본부장은 "기본적으로 스팩을 4개 정도 상장시켜 놓으려고 한다"며 "스팩에 대한 일반 기업의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B금융그룹 차원에서 은행·증권·자산운용사가 협업해 'KB스타리츠'를 상장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한화그룹 계열사 부동산 자산을 편입한 '한화리츠' 등 배당형 상품의 IPO를 추진한다. 하반기 다양한 시도를 통해 IB(ECM·DCM·M&A·인수금융) '쿼트러플 크라운'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조직이 설정한 목표와 원하는 방향에 따라 가다보면 자칫 직원들의 피로도가 쌓일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심 본부장은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직원의 입장을 최대한 헤아리려고 한다”며 "직원에 대한 배려와 조직의 목표 간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목표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끌어 KB증권 IB가 장기적으로 업계 톱티어로 자리잡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새로운 'IB명가'를 탄생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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