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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베·케이클라비스, 위기서 베팅 '비츠로시스' 결실 주식매매정지 상태서 30억 투자, 거래재개 이후 2.5배 회수 차익

양용비 기자공개 2022-07-25 12:58:2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9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타인베스트먼트와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가 비츠로시스 투자 1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올해 초 비츠로시스의 주식매매 거래해제 이후 회수에 나서 약 2.5배의 회수 차익을 기록했다. 투자 심사 당시 치열한 내부 토론을 거쳐 자본을 투입했던 사례인 만큼 성과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메타인베스트먼트와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가 비츠로시스 투자를 검토했던 시기는 지난해 상반기다. 당시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정지 상태였던 비츠로시스는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고 거래를 재개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비츠로시스의 거래정지는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9년 상반기 비츠로시스는 자본잠식과 감사의견 비적정 등으로 주권매매가 정지됐다. 당시 비츠로시스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995억원으로 재무상태가 악화한 상황이었다.

메타인베스트먼트와 케이클라비스는 거래재개를 추진하던 비츠로시스의 유상증자 딜을 주목하고 있었다. 당시 비츠로시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재무건전성도 높이고자 했다. 이에 메타인베스트먼트와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는 공동 운용(Co-GP) 펀드인 ‘케이클라비스-메타 세컨더리펀드 제1호’를 통해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비츠로시스 투자를 위해 메타인베스트먼트와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투자심의위원들은 열띤 토론을 펼쳤다. 비츠로시스가 재무적으로 악화했고 2019년부터 회생절차를 밟던 기업인 만큼 위험부담이 커 투자에 반대한다는 의견도 내부적으로 나왔다. 투자에 찬성하는 쪽에서는 비츠로시스 사업의 본질가치에 집중하며 설득에 나섰다.

메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국내 배전반 분야에서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총괄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곳은 비츠로시스 뿐이었다”며 “그동안 국내 독점 형태로 영업을 해왔던 만큼 기업의 본질가치와 역량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비츠로시스는 배전반과 전기자동제어시스템 제조 전문기업이다. 분산제어시스템이나 자동제어감시(SCADA) 시스템, 유·무선TM/TC, 원자력 현장제어반, 승강장안전문모터와 개별제안 등을 개발했다. 정부와 공공기관, 대형건설사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주요 고객이다.

거래정지 이후 상장폐지 기로에 서 있어 투자 리스크는 컸지만 유상증자 시 낮은 발행가액도 매력적이었다. 결국 비츠로시스의 거래정지가 해제되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메타인베스트먼트와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는 30억원의 실탄을 지원한다.

지난해 6월 메타인베스트먼트와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는 케이클라비스-메타 세컨더리펀드 제1호를 통해 비츠로시스가 발행한 신주 200만주를 확보했다. 발행가액은 1500억원으로 기준주가에 대한 7.17%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결과적으로 집단지성의 심의를 거친 비츠로시스 투자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지난달 비츠로시스에 대한 지분의 의무보유 기간이 끝난 케이클라비스-메타 세컨더리펀드 제1호는 회수의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이달 12일 비츠로시스의 거래가 재개되면서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케이클라비스-메타 세컨더리펀드 제1호는 14일부터 이틀간 엑시트에 나섰다. 먼저 158만6569주를 3988원에 매도한 이후 잔여 지분 41만3431주도 3359원에 처분했다. 엑시트 과정을 통해 회수한 금액은 약 77억원에 이른다. 투자 1년 만에 원금의 2.5배를 회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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