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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언팩 2022]뉴욕 'Z플립4' 포문 연 최승은 삼성전자 CMOBTS협업 등 진두지휘…뉴욕·런던·밀라노 '옥외광고'로 폴더블 대중화 공격 마케팅

뉴욕(미국)=손현지 기자공개 2022-08-12 10:55:1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1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행사는 MX사업부를 끌고 가는 핵심 인력들을 파악해볼 수 있는 시간으로도 여겨진다. CEO 외에도 신제품 주역들이 직접 참석해 제품 탄생 배경 등을 소개해오곤 했기 때문이다.

이번 언팩은 2년 6개월 만의 '오프라인' 행사라는 뜻깊은 자리인 만큼 글로벌 주목도가 높았다. 신제품 스펙, 전략 방향성 등이 드러나는 만큼 MX사업부의 향후 1년 농사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로 여겨졌다.

2022 언팩행사에서 눈에 띈 임원은 오프닝 무대를 연 단연 최승은 MX사업부 마케팅팀장 부사장(CMO)이었다. 지난 3년간 삼성의 폴더블폰(Z플립 시리즈) 위상을 현 경지까지 올려놓은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언팩 메인 제품이 폴더블폰인데가, 노 사장이 폴더블 대중화를 핵심전략으로 선포한 만큼 MX사업부의 전면에 등장했다.

◇폴더블 3년 흥행신화 숨은공신, 첫 오프라인 언팩무대로

10일 미국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갤럭시 중심부에 위치한 체험관에서 열린 '2022 갤럭시 언팩'에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건 최 부사장이었다. 그는 온라인 영상 중계 전에 등장해 간략한 폴더블 등 신작(Z플립4·Z폴드4) 소개와 포부 등을 밝혔다.

이내 행사장 내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 500여명의 박수갈채와 함께 언팩이 시작됐다.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도 언팩 현장의 맨 앞줄에 앉아 생중계를 시청했다.
*최승은 삼성전자 마케팅팀장(CMO) 부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갤럭시체험관에서 언팩 2022행사 오프닝 연설을 시행하고 있다. 뉴욕(미국)=손현지 기자
최 부사장은 업계 내 마케팅 비즈니스에서 탁월한 감각을 지닌 소유자로 통한다. 1991년 한국존슨앤드존슨 브랜드 매니저로 입사한 뒤 미국 본사 프렌차이즈 디렉터, 일본 지사장, 한국 존슨앤드존슨 사장 등을 역임했다.

존슨스 바디로션 제품군을 일본시장 내 1위 브랜드로 끌어올리고, 뷰티케어 사업부문 브랜드 Roc의 두 자리수 성장을 견인하는 등 변화와 트렌드에 민감한 뷰티와 스킨케어 브랜드 비즈니스에 남다른 성과를 보였다.

삼성전자에 합류한 건 2016년부터다.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팀장(전무)로 입사한 뒤 이내 무선사업부 리테일마케팅 팀장을 역임했다.

이후로도 2년간 리테일마케팅팀을 이끌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삼성전자 휴대폰 매장을 삼성전자만의 브랜드 이미지와 프리미엄폰이 지닌 '명품' 이미지를 반영한 체험형 플레이스토어식으로 바꾸는 작업을 해왔다.

그러다 2018년 12월 이영희 전 부사장의 후임자로 무선사업부 '마케팅 팀장'으로 발탁됐다. 이 전 부사장은 최 부사장과는 '외부출신'이란 점, '여성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라는 공통점을 보유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를 겪으며 훼손된 브랜드 이미지를 빠른시일 내에 회복하면서 노태문 부사장과 함께 사장 후보로 거론됐을 정도다. 하지만 노태문 부사장이 차기 사장으로 낙점되면서 조직개편을 통해 2018년 12월 무선사업부에서 빠지게 됐다.

최 부사장은 당시 전무 직위임에도 마케팅팀장 공석을 잘 메우며 급부상했다. 지난 3년간 노 사장의 폴더블폰 흥행신화에 가담하며 MX사업부 내에서도 핵심인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언팩2022 행사가 진행된 뉴욕 갤럭시 체험관 내부.

◇노태문이 꺼낸 최승은 카드…폴더블 대중화 위한 마케팅 힘싣기

최 부사장은 지난 2020년 8월 언팩에서 '스테파니 최'라는 이름으로 첫 등장했다. 이후로도 '폴더블' 관련 발표 때마다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왔다. 작년 8월, 올해 2월에도 Z플립의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획 마케팅 전략(톰브라운 에디션, 비스포크 에디션 등)을 직접 소개했다.

그런데 올해 8월 언팩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언팩에 처음으로 참여했다는 점에 의의가 크다. 삼성은 2020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언팩을 마지막으로 지난 2년 6개월여간 '온라인' 언팩만 진행해왔다.

최 부사장이 '첫번째' 순서의 연사로 등장한 것도 처음있는 일이다. Z플립4와 Z폴드4에 최 부사장의 손길이 상당히 묻어있다는 점을 짐작해볼 수 있다.

실제로 이번 Z플립4와 Z폴드4는 혁명적인 기술 개선 보다는, 디테일을 살리고 내구성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즉 마케팅 전략에 명운이 달려있는 셈이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걸린 삼성전자 옥외광고(Z플립4·Z폴드4). 뉴욕(미국)=손현지 기자.
최 부사장은 이번 Z플립4 마케팅을 위해 BTS와의 협업 등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BTS를 대표하는 '보라 퍼플'을 대표 컬러로 내세운 컬러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사내 기고문을 통해 "BTS의 신곡 'Yet to Come'을 담은 최신 폴더블 영상을 뉴욕 타임스퀘어를 비롯해 전 세계 곳곳의 랜드마크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며 "'보라 퍼플' 색상을 기념하는 보랏빛 물결이 전 세계에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갤럭시 언팩은 온·오프라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행사를 통해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 등 주요 명소에서 신형 폴더블폰 공개를 예고하는 디지털 옥외광고를 진행 중이다.

이날 뉴욕 갤럭시 체험관 외에도 인근에 위치한 삼성전자 제품 전시장인 '삼성 837'에서도 전세계 취재진과 바이어들이 모여들었다. 영국 피카딜리에서 열린 언팩 오프라인 행사 참석 인원 역시 30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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