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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Index]'무점포 전략' 키움증권, ROE '급전직하'1분기말 기준 ROE 16.8%, 전년동기 대비 절반으로 '뚝'…NCR 1452%로 증가 추세

남준우 기자공개 2022-08-24 15:09:35

[편집자주]

수익률을 의미하는 ROE와 건전성을 나타내는 NCR은 증권사 재무지표의 두 축이다. 증권사들도 매 분기 해당 지표에 대한 공시 의무가 있다. 이해 관계자들은 공시되는 재무지표를 통해 비즈니스 현황을 가늠하고 또 그 이면에서 벌어지는 CFO 활동과 주력 사업, 리스크 등 스토리를 읽어낼 수 있다. 더벨은 증권사별 주목해야할 지표를 캐치해 내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2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점포 전략'으로 1조원을 벌어들인 키움증권의 수익률에 비상등이 커졌다. 대형사를 포함, 국내 증권사 중 여전히 높은 수준의 자기자본수익률(ROE)를 기록하고 있으나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리테일 수익이 급감, ROE도 덩달아 급락하고 있다.

이를 예감했을까. 다양한 사업에 골고루 진출, 비즈니스를 분산시키면서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높아지는 추세다. 늘어나는 자본을 토대로 기업금융, 부동산 PF 등을 활용해 자산 확대를 적극 진행하고 있다.

◇1분기 ROE 16.8%, 전년 대비 절반 이상 떨어져

키움증권은 2022년 1분기 별도기준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 16.8%를 기록했다. ROE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눠 계산한다. 키움증권의 경우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높은 축에 속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키움증권(3조8604억원)을 대형사로 분류했다.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신영증권, 현대차증권 등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인 증권사가 여기에 분류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ROE는 9.8%다.

키움증권 ROE는 자기자본 5조~10조원인 초대형사보다도 높다. 국내 초대형사 8곳의 평균 ROE는 10.7%다. 초대형사 중 ROE가 가장 높은 곳은 한국투자증권(16.6%)이다. 이후로는 메리츠증권(15.5%),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각각 10.3%) 순이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자기자본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증권(9조3499억원)은 7.9%다.

키움증권은 작년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4400억원 등을 발행하며 자기자본 규모를 대폭 키웠다.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 활황이 이어지면서 리테일 부문 수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17년 연속 주식 위탁매매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 작년 1분기(34%)와 비교했을 때 ROE가 17.2%p나 감소했다. 올 상반기말 기준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46.79% 감소한 6398억원에 불과하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작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강점을 보이던 위탁매매 등을 막론하고 모든 부분에서 수익이 떨어졌다. IB 등이 포함된 기업금융 부문 중 두산에너빌리티 유상증자 참여와 키움제6호스팩 상장 등이 성과의 전부다. DCM 수수료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5% 감소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무점포 전략 등으로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으고 리테일 시장에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ROE 지표에서 만큼은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올해는 시장 거래대금이 줄어든 만큼 1분기 ROE가 비교적 저하됐으나 다른 증권사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우수한 편"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출처 : 나이스신용평가

◇NCR, 전체 증권사 평균 대비 약 두 배

NCR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높아지는 추세다. NCR은 증권사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다. 2016년 금융당국의 개정 이후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제외한 값을 필요유지자기자본으로 나눠 계산한다.

과거에는 단순히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눠서 계산했다. 다만 총위험액이 분모에 반영돼 증권회사에 필요 이상의 유휴자본을 강요하는 구조다. IB(기업금융) 업무와 해외 진출 등을 과도하게 제약한다는 지적 때문에 산출 방식이 변경됐다.

키움증권은 부동산 PF 등을 중심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 1분기말 기준 키움증권의 NCR은 1452.1%로 작년 1분기말(1094.2%)와 비교했을 때 357.9%p 높다. 초대형사 평균은 180.4%, 대형사 평균은 292.5%, 전체 증권사 평균은 882%다.

영업용순자본 규모와 함께 총위험액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7년 1조1538억원이었던 영업용순자본은 올 1분기말 기준 3조1315억원으로 커졌다. 대형사 중에서는 가장 크며, 초대형사와 비교했을 때는 KB증권(4조2169억원) 다음이다.

같은 기간 총위험액은 5395억원에서 1조2333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증권사 평균(1조3231억원)과 비슷한 수치다. 총위험액 가운데서는 신용집중위험액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PF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이 주된 이유다. NCR이 높다는 얘기는 그만큼 자산 확대에 적극적이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자본이 우량한 대형 증권사가 리스크가 큰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 NCR이 낮게 산정된다. 아파트 분양 사업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물류 센터 관련 투자도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데이터 출처 : 나이스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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