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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IPO 주관' 대신 '스팩 투자' 집중 9호스팩 청구서 접수…작년에 합병한 4·5호 엑시트 성공, 4년치 IPO 수수료 맞먹는 수익

남준우 기자공개 2022-09-13 08:21:08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7일 13: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년간 IPO 직상장 대표주관 건수가 5개에 불과한 유진투자증권이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작년에 합병시킨 두 건의 스팩을 최근 엑시트하며 4년치 IPO 주관 수수료에 맞먹는 수익을 창출했다. 신규 스팩도 시장에 선보이며 투자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진스팩9호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청구서에 따르면 상장 예정 주식 수는 총 34만6000주며 이중 94%인 32만5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나머지 6%는 발기인 지분이다. 9호스팩의 주요 발기인으로는 대성창업투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창업투자가 유진투자증권이 주관하는 스팩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 전환사채(CB) 물량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투자증권의 CB 투자 금액은 약 10억원이다.

IPO 직상장보다 스팩 투자에 좀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4년간 직상장을 대표주관한 이력이 5건에 불과하다. 2018년 윙입푸드와 이노메트리, 2019년 마니커에프앤지, 2020년 제이앤티씨, 2021년 에스앤디 등이다. 총 주관 실적은 1513억원이며 이를 통한 수수료 수익은 47억원이다.

반면 스팩에서는 성과가 좋다. 첫 시작이었던 1호스팩은 나노와 합병했다. 이듬해인 2015년에는 2호스팩과 이디티가 합병했다. 2018년 상장했던 3호스팩은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고 상장폐지됐다. 현재까지 유진투자증권의 유일한 실패작이다.

작년에는 4호스팩과 5호스팩이 한꺼번에 합병에 성공했다. 4호스팩은 반도체소자 기업 프로이천과, 5호스팩은 영상관제 전문기업 포커스에이치엔에스와 합병했다. 합병 밸류에이션은 각각 약 700억, 약 360억원이다.

최근 두 곳 모두 엑시트에 성공했다. 유진투자증권은 4호와 5호스팩 보통주와 CB에 각각 10억원씩 투자했다. 지난 4월과 5월경 해당 CB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했다. 당시 프로이천과 포커스에이치엔에스의 주가가 각각 주당 2900~3000원 선에서 머무른 점과 전환가액(1000원)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의 투자 수익을 얻은 셈이다.

여기에 상장·합병 수수료 등을 합치면 단 두 건의 스팩 합병 만으로 4년치 IPO 수수료와 맞먹는 수익을 창출한 셈이다. 이번 9호스팩까지 상장하면 유진투자증권의 잔존 스팩은 총 네 건이다. 상장 시가총액은 총 400억원이며, 유진투자증권의 투자금액은 약 4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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