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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은 회장, "구조조정 '4원칙' 추가…빠른 매각할 것"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서 "대우조선 M&A 속도내겠다" 밝혀

김서영 기자공개 2022-09-14 16:34:02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4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동안 KDB산업은행은 회장이 바뀌든 안 바뀌든 고수해왔던 구조조정 3원칙이 있다. 저는 이 원칙에 하나 더 덧붙이겠다. '산은이 구조조정 기업을 가지고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매각이 가능하다면 바로 매각하는 것'이 바로 제4원칙이다."

강석훈 산은 신임 회장(사진)은 14일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산은의 새로운 구조조정 원칙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산은의 기업 구조조정 3대 원칙은 △대주주의 책임있는 역할△이해 관계자의 고통 분담 △지속 가능한 정상화 방안 마련을 의미한다. 여기에 '빠른 매각'이라는 원칙을 추가한 셈이다.


강 회장이 이날 빠른 매각을 강조한 배경에는 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 인수합병(M&A) 이슈가 있다. 대우조선은 산은 품에 가장 오래 있었던 구조조정 기업이다. 산은은 20여년이 넘도록 대우조선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자금 지원과 출자전환이 반복되면서 지분율이 오르락내리락했다. 2016년 79%까지 높아졌던 지분율은 현재 55.7%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현대중공업그룹과의 M&A로 산은과 대우조선의 오랜 인연이 끝나는 듯 보였으나 결국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심사 불승인이란 벽에 부딪혔다. 민영화에 실패하면서 대우조선은 산은의 자회사와 다름없는 처지에 놓였다. 산은이 분리매각 가능성을 띄웠으나 엑시트(투자금 회수) 출구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산은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의뢰한 경영 분석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강 회장은 전체적인 얼개는 나와 있지만, 기업의 영업비밀이 걸려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산은이 대주주로 대우조선을 보유하고 있는 구조조정 시스템은 효용성을 다했다"며 "가장 큰 원인은 대우조선이 멋진 회사로 커 나가기 위해서 연구개발(R&D) 투자가 있어야 하는데 산은 체제에서는 그런 투자를 하기가 어려워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경영 주체가 나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빠른 매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강 회장은 분할 매각에 대해선 한 걸음 물러섰다. 그는 "분할 매각 등 선제 조건을 다는 것은 올바른 접근 방식이 아니다"라며 "분할 매각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여러 조건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또 방산 부문을 떼어내 나머지를 해외로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LNG 관련 기술이 국가 기술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산은은 대우조선 이외에도 기업 구조조정 딜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강 회장은 HMM(옛 현대상선)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강 회장은 산은 정관 제40조4항을 직접 언급하며 "HMM이 정상기업이 됐기 때문에 시장가격으로 신속하게 매각해야 한다는 산은의 원칙에 부합한다"며 "다만 HMM은 전체 해운사업의 그림에서 봐야 하므로 관련 기관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합병에 대해서 올해 안으로 기업결합 심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의 합병과 관련한 기업결합 심사는 현재 5개국 경쟁당국의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강 회장은 "미국의 판단이 가장 중요한데 최근 여러 스케줄상 금년 안으로 (기업결합 심사)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미국 결정이 나오면 EU도 미국 결정에 준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KDB생명 매각도 곧 추진될 전망이다. 현재 금리가 과거보다 올라 매각 여건이 좋아지는 것으로 판단, 매각 준비 작업을 거쳐 곧 시행할 방침이다.

'뜨거운 감자'로 꼽히는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는 구성원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강 회장은 "산은의 부산 이전은 대통령은 물론 국무총리, 부총리가 확약한 사안으로 아무리 회장이라도 국가 최고 책임자들이 정한 걸 뒤집을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과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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