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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상장기업 현장탐방]오에스피, '기술력+생산성'으로 퀀텀점프한다'펄버라이저·익스트루더·진공코터' 활용 제품 차별화…ODM 이어 자사제품 판매도 성공적

논산(충남)=남준우 기자 공개 2022-09-22 08:54:12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0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에스피(OSP, 대표이사 강재구)는 국내에서 몇 안되는 반려동물 사료 전문 제조기업이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생산 설비를 구축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장착했다. 이미 국내 ODM(주문자 개발생산) 시장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지닌 회사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해외를 중심으로 자사 제품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IPO 이후에는 생산 라인을 더 늘려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더벨은 논산 본사를 방문해 오에스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논산 본사, 연간 7158t 생산 가능

오에스피 논산 본사 전경

오에스피 본사는 충청남도 논산시 성동면 산업단지로2길에 위치하고 있다. 대지 면적은 약 2000평에 달하며, 2012년 10월 펫푸드 라인을 준공했다. 현재 국내에서 몇 안되는 반려동물 사료 전문 제조 공장이다. 연간 7158톤(1일 19시간 근무 기준)을 생산할 수 있다.

사무 공간을 제외하면 원료 창고, 생산동, 제품 창고 등이 'ㄷ'자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28명의 근무자가 상주하며 생산 라인은 2개조로 운영, 포장 라인은 1개조로 운영한다. 생산하고 있는 사료 품목 수만 무려 103개다.

반려동물 사료 제조 과정은 크게 '원료 분석→원료 분쇄→생육 첨가→제품 건조→제품 냉각→제품 이송→포장'의 순서로 이뤄진다. 오에스피의 우수한 원료 가공 기술과 효율적인 생산 공정 기술을 공장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펄버라이저(미분쇄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펄버라이저(pulverizer, 분쇄기)'다. 프로그램에 입력된 대로 혼합된 원료를 균일한 크기로 분쇄한다. 오에스피는 다른 기업과 달리 펄버라이저로 2차 분쇄 작업도 진행한다. 고속 회전을 통해 미분세를 하는 과정이다.

이 작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반려동물의 소화 흡수를 돕기 위해서다. 개나 고양이 같은 소동물은 장이 대동물보다 작아서 소화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균일하게 분쇄·배합된 원료는 사료의 형태나 지속성을 유지하기에도 유리하다.

실제로 사료를 만드는 공간은 '익스트루더(extruder, 압축기)'다. 크기와 형태, 두께 등 모든 것이 갖춰진다. 고온의 열과 압력을 가해 사료에 스트레스를 주면 부풀어 오른다. 8~10mm 정도로 부푼 사료는 5mm 크기의 구멍을 거치며 크기가 균일해진다.

120%의 수분을 머금은 제품은 건조기에서 수분을 뺀다. 이후 쿨러에서 온도를 낮춘 다음 '진공코터'로 들어간다. 액상을 제품 표면에 발라 최종적인 모양과 향 등을 입히는 작업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드럼코터'를 사용하는 것과는 차별화됐다.

드럼코터는 원통형 드럼에 제품을 넣고 액상을 첨가해 섞는 정도다. 반면 진공코터는 액상이 제품 표면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잘 스며든다. 지방으로 이뤄진 액상이 겉에만 묻혀져 산소와 만나면 쉽게 산화된다. 진공코터를 사용하면 이 비율도 낮출 수 있어 기호성을 높이는 데 적합하다.

익스트루더(좌)와 진공코터(우)

◇사료 이송라인, 케이블베이사 커피 이송 기술 접목

사료 이송 라인 역시 오에스피만의 특별한 제조 경쟁력이 담겨 있다. 케이블베이사의 커피 이송 라인을 적용했다. 외부 해충과 이물질 침투를 완벽하게 차단하는 방법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미국 농무부 등으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받은 비결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ODM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와 있다. 우리와, 사조동아원, 풀무원 등 대부분의 사료 제조업체들이 고객사다. 여기에 경보제약 등 신규 거래처도 확보하며 ODM 고객사가 최근 16곳으로 늘어났다.

제품 특허 등을 바탕으로 자사 제품 판매 역시 늘어나고 있다. 이달 말부터 '인디고(Indigo)'라는 신규 제품 6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반려동물의 △피부 질환 개선 △소화력 증진 △면역력 강화 등에 중점을 둔 프리미엄 기능성 제품이다.

오에스피 제품이송라인(케이블베이)

이미 해외에서는 성장세가 눈에 띈다. 2019년 하반기부터 해외 매출 비중을 점차 늘리기 시작했다. 홍콩, 베트남에 1차적으로 진출했다. 올 상반기 해외 시장 P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1.7% 성장했다.

IPO 이후 천안에 생산 라인을 증설해 점유율을 높일 예정이다. 2024년말 준공해 2025년부터 정상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량은 논산 본사의 두 배에 달하는 1만4044톤에 달한다.

오에스피 관계자는 "오에스피만의 방식으로 이미 ODM 시장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사 제품의 해외 수출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IPO 이후 생산 라인을 증설해 성장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오에스피 IR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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