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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불 붙은 '파킹통장' 경쟁 이자부담 늘어 '2.3% 금리' 1억 한도 풀어, 대출채권 6조·예수부채 28조 구조적 비용 출혈

박서빈 기자공개 2022-10-21 07:39:3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1일 0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파킹통장 경쟁이 치열하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이어 토스뱅크도 이달 초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한도를 무제한으로 풀었다. 하지만 토스뱅크의 경우 대출채권보다 예수부채가 큰 만큼 이자 부담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 상반기 259억원의 순이자손익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은 2262억원으로 이자비용 2003억원보다 규모가 컸다.

하지만 대출채권의 규모는 예수부채보다 적었다. 토스뱅크의 대출채권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6조69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예수부채는 28조4787억원에 그쳤다. 대출채권이 예수부채의 5분의 1 수준이다. 특히 예수부채 증가 속도를 대출채권이 따라오지 못했다. 대출채권은 올 상반기 48.15% 늘어난 반면 예수부채는 106.51% 증가했다.


대출채권은 빌려준 돈에 대한 원금과 이자를 명시한 일종의 증표다. 대출채권의 규모가 크다는 것은 은행이 고객에게 대출을 해주고 받을 수 있는 이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반면 예수부채는 은행이 고객에게 조달한 자금을 의미한다. 예수부채가 많으면 자금조달에는 용이할 수 있지만 적정 수준을 넘으면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무엇보다 토스뱅크의 경우 대출채권의 구성이 수익성이 낮은 구조로 형성돼 있다. 2021년 말 기준 대출채권의 87%가 금융사와 거래한 RP로 구성돼 있다. 일반 대출 비중은 13% 에 그친다. RP는 위험 부담이 낮은 대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토스뱅크는 주력 상품인 파킹통장의 혜택을 더 늘리고 있다. 토스뱅크는 이달 6일 파킹통장의 금리를 세전 2%에서 2.3%로 인상했다. 이어 20일부터 1억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도 연 2.3% 금리를 적용하기로 결정하며 한도 제한을 풀었다.

파킹통장의 경쟁이 치열해자 토스뱅크도 파킹통장 금리 인상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18일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의 기본 금리를 0.4%P 인상하며 하루만 맡겨도 연 2.60%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된다.

케이뱅크의 경우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의 연 2.3% 금리를 이달 5일부터 연 2.5%로 0.2%P 인상했다. 하루만 맡겨도 연 2.5%의 금리 이자가 적용된다. 매월 넷째주 토요일 쌓인 이자를 제공하고 한도도 최대 3억원까지 적용하도록 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상반기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을 했다"며 "고객에게 혜택을 돌려드리는 차원에서 파킹통장의 금리를 인상하고 한도 제한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건없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출범 당시 정체성을 회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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