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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앱결제 버틴 아프리카TV, 트위치 반사효과 노린다 7월부로 인앱결제 중단에도 매출 영향 제한적... 트위치 스트리머 끌어오기 '전력'

황원지 기자공개 2022-11-01 13:09:38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8일 1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프리카TV가 구글플레이스토어 인앱결제 중단 결정에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인앱결제를 통한 별풍선 구매를 막으면서 실적 타격이 예상됐으나,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타격을 최소화했다. 충성도 높은 고객이 이탈하지 않으면서 결제방식 전환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다음 스텝으로 노리는 건 트위치 화질제한에 따른 반사효과다. 경쟁사인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망사용료 논란에 따라 지난 9월 30일부터 한국 지역의 화질을 최대 720p로 제한하면서 사용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트위치에서 이탈하는 스트리머들을 끌어모을 정책을 내놓으며 반사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앱결제 중단에도 충성고객 이탈 없어... 매출 1% 감소 '제한적'

아프리카TV는 올 3분기 8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분기(779억원) 대비 5% 증가한 규모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7억원, 170억원으로 각각 11%, 14% 감소했다.

눈에 띄는 건 플랫폼 매출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프리카TV의 주요 매출원은 크게 플랫폼과 광고다. 각각 전체 매출에서 70%와 28% 비중을 차지한다. 이번 분기 플랫폼 매출은 577억원으로 전분기(583억원)와 비교해 약 1% 정도 감소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4% 증가했다.

아프리카TV는 지난 6월 30일부로 구글플레이스토어 인앱결제 기능을 없애 자사 주력상품인 별풍선을 인앱결제를 통해 구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구글이 6월 1일 이용자 결제액의 최대 30%를 수수료로 부과하는 인앱결제 정책을 의무화하면서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부분 업체는 수수료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요금을 올렸지만, 아프리카TV는 PC등 타 방식으로 아예 결제수단을 바꿨다. 당시 결제에 불편을 느낀 이용자들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었다.

아프리카TV 3Q22 매출 비중

우려에도 결과는 순항했다. 라이트 유저는 다소 이탈했지만 충성고객은 남으면서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3분기 PU(유료 이용자) 수는 전분기 대비 6.9% 감소했다”면서도 “로열티가 강한 고과금유저나 중간급 유저들은 저희가 유도하고 있는 우회결제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연 아프리카TV IR실장도 “인앱결제가 막힌 후 결제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유료 이용자(페잉 유저)들 가운데 60%는 PC나 모바일 웹, 원스토어 등 다른 방식으로 결제를 시도해 성공했다”며 “나머지 40%의 라이트 유저들을 유도할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안은 단기적으로는 결제방식의 불편함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콘텐츠의 경쟁력을 늘리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김 실장은 “특정 일이 되거나, 별풍선 개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자동충전이 가능하게 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한 이용자들의 경우에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4분기 트위치 반사효과 본격화될까

정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회 시작에서 “저는 벌써 마음이 내년에 가 있다”며 향후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는 4분기와 내년에 주목할 수 있는 지점은 트위치 화질저하에 따른 반사효과다.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는 지난 29일 최대 화질을 720p로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한국의 망사용료가 글로벌 기준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 아예 화질 자체를 제한하는 정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화질저하에 따라 스트리머와 이용자들 모두 트위치를 이탈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아프리카TV는 공격적으로 트위치 스트리머와 이용자를 모객해올 계획이다. 김 실장은 “현재는 스트리머들이 트위치에서 넘어오기 시작한 초기로, 이동해온 스트리머는 아직 몇십명 단위”라면서도 “향후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TV의 계획은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로는 트위치와 방송 환경이 다른 아프리카TV에 적응을 돕는 역할이다. 본부 차원에서 스트리머들과 접촉해 전방위적 지원이나 커뮤니케이션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두번째로는 비즈니스 파트너쉽이 필요한 일부 스트리머에 한해 파트너쉽을 제공한다. 트위치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파트너쉽 프로그램을 대체할 수 있는 정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현재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비롯해 BJ, 게임 관련 여러 본부들이 이동해온 스트리머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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