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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른 카카오게임즈, ‘넥스트 오딘’ 찾기 본격화 에버소울·아레스 등 4Q부터 쏟아지는 신작…사들였던 개발자회사 본격 가동

황원지 기자공개 2022-11-03 13:09:1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3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매출 3000억원대 방어에 성공했다. 올 1분기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대만 론칭 효과가 빠지면서 실적 악화가 예상됐으나 완만하게 안착했다. 올 여름 출시한 우마무스메 효과, 한국서버 오딘 주요 캐릭터 출시로 인한 국내 매출 증가 영향이다.

4분기부터는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넥스트 오딘’ 찾기를 본격화한다. 그간 인수합병을 통해 사들였던 개발자회사들을 가동해 잇따라 신작을 낸다. 올해 말 디스테라를 시작으로 내년 1분기 에버소울, 2분기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출시한다.

◇오딘 하향안정화, 우마무스메 사태에도 매출 3000억원대 지켰다

카카오게임즈가 올 3분기 매출 3069억원을 기록했다. 오딘이 막 출시됐던 전년 동기(4662억원)와 비교해 34.2%, 전분기(3388억원)에 비해 9.4%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37억원과 1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46%, 82.4% 줄었다. 실적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매출 3000억원대는 방어했다는 평가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분기 실적 하락이 예상됐다. 지난 3월 말 대만시장에 출시한 오딘의 출시 효과가 제거되면서다. 오딘은 대만시장에서 ‘오딘: 신반’이라는 이름으로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으나, 3분기 들어 일매출이 꾸준히 감소했다. 이와 함께 6월 출시한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불매운동 효과도 있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오딘 한국 업데이트와 우마무스메 사태의 빠른 봉합이 실적 악화를 막았다. 오딘은 지난 9월 한국에서 핵심 캐릭터를 업데이트하면서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탈환했다. 또한 우마무스메의 경우에도 지난 8월 말 사태가 터진 후 몇주 안에 봉합에 성공하면서 매출을 다시 회복했다. ‘키타산 블랙’ 이벤트를 다시 진행하면서 45위까지 떨어졌던 매출 순위는 10위권을 탈환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는 “단기적으로 매출 기회를 잃더라도 이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서비스 전반을 재점검하고 개선하는 중”이라며 “키타산 블랙 이벤트 재진행 등 여러 이벤트를 통해 의미 있는 규모의 유저 트래픽을 확인했고, 남은 4분기에는 일간활성화이용자수(DAU)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장 기대되는 건 오는 30일 출시되는 오딘의 공성전 콘텐츠다. 공성전은 같은 서버 안에서 길드들이 성의 소유권을 두고 전쟁을 치르는 대규모 PvP 콘텐츠다. 비슷한 장르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경우 공성전 출시와 함께 매출이 치솟는 경향을 보인다. 유저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결제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공성전의 경우 막바지 폴리싱이 진행되고 있다”며 “오는 12월에는 월드 챔피언스 리그를 통해 최고를 가리는 경쟁 콘텐츠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4분기부터 신작 보따리 푼다… 엑스엘게임즈·나인아크 등 개발사 가동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부터 신작을 잇따라 출시한다. 상장 이후 인수합병한 개발 자회사들을 가동해 개발중이던 게임들을 내놓기 시작한다. 지분투자를 통해 퍼블리싱을 맡은 모바일 게임들도 대기하고 있다.

4Q22~4Q23 카카오게임즈 주요 라인업

조 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PC 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를 오는 24일부터 얼리억세스로 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게임으로는 수집형 RPG ‘에버소울’, 대형 MMORPG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라이브 오브 가디언즈’, ‘가디스 오더’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말했다.

기대작인 에버소울 출시일은 내년 1월로 확정됐다. 글로벌 동시 출시하지만 서브컬쳐 게임 수요가 높은 일본은 내년 하반기 별도 출시한다. 이외에도 아키에이지 워와 아레스 등 모바일 신작들은 각각 내년 1분기와 2분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그간 사들여온 개발자회사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셔(게임 유통사)로 시작한 만큼 개발력 확충을 위해 M&A에 공들여 왔다. 2020년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했고, 올해에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인수 완료했다.

지분 투자를 진행해온 개발사들도 함께 움직인다. 에버소울의 개발사인 나인아크는 지난해 5월 카카오게임즈로부터 6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아레스 개발사인 세컨드다이브는 카카오게임즈가 지분 18.9%를 보유하고 있다. 디스테라 개발사 리얼리티매직에도 2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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