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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유치 나선 카카오엔터, 국내외 투자사 '구색' 갖출까 해외 FI·SI 위주 접촉, 토종 PE H&Q코리아 등장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2-11-07 08:20:0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4일 0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추진하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가 흥행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 위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카카오엔터가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투자자는 제한적으로 접촉하고 있지만 토종 1세대 PEF 운용사 H&Q코리아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엔터가 투자 유치 과정에서 해외 투자자 쏠림을 방지하고 국내 투자사도 포함시켜 구색을 갖출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JP모간과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프리IPO 성격의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딜에 밝은 관계자는 "투자유치에 참여하는 곳 대부분이 해외 투자자이며 카카오엔터에서 국내 투자자는 한정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간 카카오엔터의 투자 유치에 글로벌 PEF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TPG는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하며 카카오그룹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기에 카카오엔터의 유력 투자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 외에 싱가포르투자청(GIC)를 비롯한 국부펀드, 해외 대기업 등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알려진 글로벌 PEF 운용사, 해외 국부펀드 뿐 아니라 대형 SI가 카카오엔터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가 해외 투자자 위주로 접촉하는 데는 우선 그룹의 화두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그룹은 최근 국내 위주의 사업구조를 탈피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과정에서 '콘텐츠'의 힘을 가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카카오엔터는 나스닥 상장을 염두에 두고 외국계 IB를 상장주관사에 포함시켰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모간스탠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다.

이 외에 최근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 조달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지목된다.


다만 투자 유치 과정에서 국내 투자자의 합류도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엔터의 작년 연결 매출에서 여전히 국내 비중이 해외를 압도한다. 사업 부문은 크게 스토리, 음악, 미디어로 나뉘는데 모두 아직까지는 국내 매출이 많은 상황이다.

카카오엔터의 주주 구성도 지목된다. 기존 주주로는 텐센트 계열사가 자리 잡고 있다. 텐센트는 스카이블루, TCH를 통해 카카오엔터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토종 PEF 운용사인 H&Q코리아가 진지하게 투자 검토에 나서면서 카카오엔터 투자 유치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H&Q코리아는 3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투자한 잡코리아를 매각해 대박을 터뜨리며 국내 연기금·공제회에 대규모 수익을 안긴 운용사다. 이에 힘입어 작년 10월 5062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투자 선구안을 지닌 데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호응을 얻는 운용사라는 점에서 카카오엔터 상장 과정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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