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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hI Worldwide 2022]오토텔릭바이오 "당뇨·고혈압 복합제로 신장병 임상 진행"김태훈 대표 "미국·유럽 판로 모색, 2024년말 상장 계획"

프랑크푸르트(독일)=홍숙 기자 공개 2022-11-11 08:37:12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0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제약 산업 전시회(CPHI Worldwide 2022)에서 오토텔릭바이오는 국내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로는 유일하게 한국관에 부스를 차렸다. 2015년 설립된 오토텔릭바이오는 보령제약이 개발한 신약 '카나브'의 글로벌사업팀장을 맡은 김태훈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 외에도 글로벌 사업 운영을 맡고 있는 노시철 글로벌영업 부사장은 보령제약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했다. 전용관 임상전략개발 부사장은 보령바이오파마에서 복합제 임상 다수를 주도했다.

오토텔릭바이오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티드(ASO)를 모달리티로 항암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출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당뇨와 고혈압 약제를 혼합한 개량신약 물질 'ATB-101'에 대한 임상 3상을 제일약품과 진행 중이다. 더벨은 김태훈 오토텔릭바이오 대표를 CPHI Worldwide 2022 현장에서 만나 이번 행사의 참여 목적과 함께 회사의 R&D 전략을 들어봤다.

더벨은 김태훈 오토텔릭바이오 대표를 CPHI Worldwide 2022 현장에서 만나 이번 행사의 참여 목적과 함께 회사의 R&D 전략을 들어봤다.


-신약개발 바이오벤처로서 2년 연속 CPHI에 참석한 이유는.

▲보령제약에서 약 6~7년간 CPHI를 참여하며 행사가 변모해 나가는 과정을 체감했다. 제네릭 원료의약품(API) 위주였던 행사가 완제의약품뿐만 아니라 최근 신약 파이프라인 관련 파트너링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국내 전통제약회사들도 신약 파이프라인도 소개하며 의약품 개발 역량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ASO 기반 항암제 신약 파이프라인 'ATB-301'은 물론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ATB-101'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CPHI가 초기 신약물질보다는 완제의약품 업계 관계자가 다수 모인 행사인 만큼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ATB-101을 중점적으로 참관객에게 설명했다.

-ATB-101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면.

▲ATB-101은 SGLT-2 억제 기전 당뇨치료제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과 고혈압 치료제 올메사르탄(olmesartan)을 혼합한 복합제 파이프라인이다. 이 파이프라인은 고혈압 및 당뇨와 함께 만성신장질환(CKD) 적응증으로 확장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어 개량신약으로 분류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CKD 치료제로서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남미는 약가나 처방 시장이 국내와 유사해 복합제로서도 큰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2024년 연말에 품목허가를 받는 것이 목표다. ATB-101로 어느정도 매출이 확보되면 이 수익으로 신약개발 R&D에 활용할 예정이다.

-ATB-101과 함께 참관객이 관심있어 하는 파이프라인은.

▲전임상 단계의 초기 물질이지만 ATB-610에 대한 문의도 많이 받았다. 해당 물질은 TGF-β 억제 물질로, 최근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과제로 선정됐다. TGF-β 억제 기전을 가진 물질은 피부와 간 독성 문제로 약물로 개발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런 이유로 일라이릴리, GSK 등 글로벌 제약회사도 후기 임상에서 개발을 중단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특발성폐섬유증 질환에 대해 폐를 국소적으로 타깃하는 흡입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흡입제형 기기(inhaler)는 국내에서는 한미약품과 유나이티드제약만이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공장에서 생산이 가능하다. 해외에서는 영국에서 관련 GMP 공장을 확보한 회사가 많다. 이번 CPHI에서 이들 회사들과 미팅도 다수 진행하고 있다.

-ATB-101의 미국 및 유럽 시장성은 어떻게 전망하나.

▲노바티스가 개발한 만성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Entresto)는 이미 특허가 만료된 발사르탄(valsartan)과 사쿠비트릴(sacubitril)을 혼합한 복합제다. 엔트레스토의 작년 매출은 3조원에 이른다. 복합제라고 하더라도 새로운 적응증으로 가치를 더하면 복합제도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ATB-101 역시 CKD 치료제로서 새로운 가치를 더해 신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투자 유치 현황 및 계획은.

▲3월 시리즈B 투자로 155억원을 유치했다. 시리즈A를 포함하면 누적 투자금은 300억원이다. 이번 시리즈B는 UTC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메가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가 참여했다. 신규 주주로는 IBK기업은행, 세종벤처파트너스, 디티앤인베스트먼트·코로프라넥스트, 우리은행, 마그나인베스트먼트·드림스톤프라이빗에쿼티, LSK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유입됐다. 앞서 시리즈 A 이후 2020년 12월 제일약품과 에스티팜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현재 ATB-101을 비롯해 ATB-301과 ATB-320 등이 임상을 진입했거나 앞두고 있다. 이들 파이프라인 임상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브릿지로 60~70억원 규모로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면 좋은 조건으로 시리즈 C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상장 계획은.

▲ATB-301이 품목허가를 받아 매출을 낼 수 있는 2024년 말 상장하는 게 목표다. 내년 초 브릿지 펀딩 이후 주관사도 선정할 예정이다.

-장기 사업 방향성은.

▲현재 제약바이오 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데에는 글로벌 경기 영향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바이오벤처가 제시한 미래가 현실로 이어지지 않은 것도 상당 부분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ATB-101은 신규 모달리티로 개발된 파이프라인은 아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해 이를 R&D에 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사업모델을 구축해 나가는 게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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