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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반도체 흑자' 엔투텍, 유동성 '역대 최대'물적분할 후 수익성 개선, CB 발행·지분 매각 덕 570억 기록

구혜린 기자공개 2022-11-18 08:05:3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엔투텍이 역대 최대 수준의 현금 유동성을 자랑하고 있다. 증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및 분할 신설회사 보유 지분을 매각한 덕분이다. 선 반도체 사업부문이 나홀로 흑자로 전환하며 현금을 보태기도 했다. 풍부한 현금은 신규 사업과 반도체 사업 수익성 개선을 위해 활용될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투텍의 9월 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71억원으로 전년 9월 말(334억원) 대비 200억원 이상 늘었다. 제8기 회계연도인 지난 6월 말 576억원을 기록한 뒤 1분기에도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엔투텍은 6월 말 결산법인이다.

500억원대 현금을 쌓은 건 엔투텍 설립 이후 최초다. 2018년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엔투텍은 이듬해 엔터테인먼트사 '에이스팩토리'와 LED 응원봉 등 제조사 '비트로'를 종속기업으로 편입하면서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뤘다. 다만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0억원대에 머물러 왔다.


역대급 유동성은 활발한 재무활동 덕이다. 엔투텍은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총 200억원을 조달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최대주주인 엠제이홀딩컴퍼니와 이욱재 대표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106억원을 확보했다. 또 올해 4월 물적분할한 에이스팩토리 보유 지분 9만주를 매각해 130억원을 거머쥐었다.

별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하기도 했다. 엔투텍의 제8기(2021년 7월~2022년 6월)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7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은 45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회계연도에 387억원의 순손실, 마이너스(-)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셈이다.

이는 사업 재편을 단행한 결과다. 엔투텍은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데 이어 마스크 사업부문도 6월 영업 종료하면서 별도기준 사업부문을 반도체 사업부문 단일로 구성했다. 직전 회계연도 기준 마스크 사업부문은 186억원,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은 98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안긴 바 있다.

반도체 사업부문 자체의 수익성이 개선되기도 했다. 엔투텍 반도체 사업부문은 제8기 법인세차감전 순이익 115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회계연도에 반도체 사업부문이 법인세차감전 13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반도체 사업부문의 매출액 자체는 172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234억원) 대비 오히려 감소했으나, 원재료 단가 하락 및 매가 상승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엔투텍은 풍부한 현금을 오로지 사업의 양질 개선을 위해 쓸 계획이다. 엔투텍은 지속적으로 부채를 상환해오면서 사실상 '무차입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간에 해결해야 할 부채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 엔투텍은 장기차입금을 모두 상환했다. 20억원 남아있던 단기차입금은 4억원만 남은 상태다. 이에 1분기인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36.4%로 안정적인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현금 절반가량은 사업 확대를 위한 타법인 지분 인수, 일부는 반도체 사업부문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투자 집행에 활용할 예정이다. 엔투텍 관계자는 "물적분할을 통한 사업 재분류로 지난해와의 실적 비교가 크게 의미가 없지만, 반도체 사업부문은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며 "신사업은 자회사를 두고 진행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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