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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더벨 경영전략 포럼]“한국 증시 저평가, 멀리 보고 주식비중 늘려야할 때”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실물자산보다는 금융자산, 금융자산 중에서도 주식”

강용규 기자공개 2022-11-25 08:10:4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식시장을 지금 떠나기에는 너무 아쉽다. 여러 경제지표들을 고려할 때 한국 주식시장은 과소평가 상태다. 주식시장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사진)는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23년 경제 전망 및 대응 전략 – 글로별 경기 침체 대응책은’을 주제로 열린 ‘2022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내년 자산전략으로 주식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022년 11월11일을 기준으로 글로벌 주요국들의 주가지수는 전년 말 대비 평균적으로 13.3%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크게는 베트남 지수가 36.3%, 작게는 영국 지수가 0.9%의 낙폭을 보였다. 한국은 코스피가 16.6%, 코스닥은 29.3%씩 각각 하락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주가지수 하락의 원인을 ‘거품’에서 찾았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시중에 너무 많은 돈이 풀리자 자산가격에 거품이 발생했으며 현재는 거품이 붕괴하는 과정에 있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미국 경제를 중심으로 거품의 형성과 붕괴의 과정을 짚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보면 명목GDP 성장률과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이 거의 같은 모습이 나타난다. 김 교수는 올해 미국 10년 국채의 수익률을 4%대로 추정했는데 이는 2022년 잠재 명목GDP 성장률인 4.0%와 비슷하다. 이를 토대로 채권시장의 거품은 거의 붕괴됐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은 거품이 붕괴되는 과정에 있다고 봤다. 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GDP에서 주식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4분기 33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22년 2분기 254%로 감소했으나 2000년 IT 거품 붕괴 직전의 210%나 그 이후 22년 동안의 평균인 186%보다는 아직 높은 수준이다.

김 교수는 주택시장의 경우 거품이 붕괴되는 초입에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20대 도시의 주택가격은 2012년 3월에서 2022년 6월까지 132%가 상승했으나 8월에는 6월 대비 2.0% 하락했다.

이러한 거품의 붕괴는 물가 안정화를 위한 금리 인상에 기인한다. 금리가 높아지면 시중에 유동성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를 바탕으로 김 교수는 내년 실물경제의 침체가 지속되며 주식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김 교수는 “2020년(코로나19) 경제위기에는 과감한 재정정책이 있었으나 지금은 경제주체들이 안고 있는 부채가 너무 많다”며 “당장 금리의 원상회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으며 주식시장도 이를 선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김 교수는 명목GDP, 일 평균 수출금액, 유동성(통화량 대비 시가총액) 등 3가지 경제지표와 비교할 때 국내 주식시장, 특히 코스피의 경우 이미 거품에 의한 과대평가를 해소하는 국면을 지나 저평가 상태에 진입했다고도 분석했다.

2022년 명목GDP 성장률을 4.5%로 전제하면 적정 코스피 지수는 3092포인트다. 2022년 10월 말의 2294포인트는 적정지수 대비 26% 낮다. 코스피는 일 평균 수출금액 기준으로는 9%, 유동성보다는 46%씩 저평가 상태다.

김 교수는 “장기적으로 보면 주가는 상승하지만 이 과정에서 증시의 과대평가가 일어나기도 하고 과소평가가 일어나기도 한다”며 “2023년 1분기까지는 주가가 조정 국면에 있을 가능성이 있으나 그럴수록 멀리 내다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렇다면 개인은 어떻게 자산을 운용해야 할까. 김 교수는 “우리 가계자산을 들여다보면 부동산 비중이 높다”며 “부동산 등 실물자산보다는 금융자산 중심으로 자산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특히 금융자산 중에서도 주식 비중을 늘리는 방향을 추천했다. 2022년 2분기 말 기준으로 미국과 한국의 금융자산 운용 행태를 비교해보면 미국은 개인이 보유한 금융자산의 14.5%가 현금 및 예금으로, 50.7%가 주식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한국은 45.6%가 현금 및 예금이며 주식의 비중은 20.7%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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