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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카나브 이어 신성장 동력으로 '항암제' 점찍어 R&D·생산·영업 내재화…신약개발부터 CDMO까지 진출 모색

홍숙 기자공개 2022-12-01 08:38:28

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이 카나브에 이어 신성장 동력으로 항암제를 점찍었다. 벤처를 통해 항암제 파이프라인 확보는 물론 글로벌제약사가 개발한 항암제 판매와 자체 공장을 세워 위탁생산(CMO)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보령은 기존에 구축한 의약품 영업망을 토대로 해외 신약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년 젭젤카(Zepzelca)를 시작으로 젬자(Gemzar), 젤로다(Xeloda), 제넥솔(Genexol)을 도입했다. 올해에는 온베브지(ONBEVZITM), 삼페넷(Samfenet), 뉴라스타(Neulasta), 그라신(Grasin), 알림타(Alimta)를 추가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항암제 부문 매출도 눈에 띠게 늘었다. 보령의 항암제 매출은 올해 7~9월 기준 423억원으로, 작년 항암제 매출 4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여기에 보령은 28일 국가임상시험재단과 글로벌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 항암제 및 희귀의약품 244종을 대상으로 국내 도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보령은 카나브에 이어 신성장 동력으로 항암제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R&D 뿐만 아니라 영업·마케팅을 위한 조직을 내재화하는 전략으로 항암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20년 항암제 영업·마케팅 조직 '온코(ONCO)사업부'를 신설했다. 여기에 온코 사업부 내에 혈액암 등 암종별로 세분화하며 의료진을 대상 마케팅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보령에 근무했던 업계 관계자는 "보령은 이미 카나브와 같이 신약 개발부터 글로벌 영업까지 해본 경험이 있는 곳"이라며 "카나브 이후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서도 R&D 뿐만 아니라 영업과 생산까지 아우르는 전략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신약 도입뿐만 아니라 바이오텍을 통해 자체 항암제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바이젠셀과 리큐온을 통해서다. 2013년 설립된 바이젠셀은 혈액암을 타깃으로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개발 바이오텍이다. 보령은 현재 바이젠셀 지분 23% 보유하며 최대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어 올해 10월 리큐온을 흡수합병하며 자체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2021년 설립된 리큐온은 김봉석 전 중앙보훈병원 혈액종양내과 전문의가 이끌고 있는 항암제 개발 기업이다.

김봉석 대표는 보령 R&D 센터장도 겸직하고 있어 향후 보령은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항암제 개발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리큐온이 주력 파이프라인은 혈액암(림프종)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 'BR002'다.

이와 함께 연구조직과 합을 맞춰 위탁생산개발(CDMO)에도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19년 설립된 보령 예산공장은 항암주사제 600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다. 2020년부터는 다발성골수성치료제 벨킨(belkin)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국내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를 획득한 보령은 미국과 유럽에서도 GMP를 승인받아 글로벌 CMO 사업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보령 예산공장이 해외 GMP를 획득하게 된다면 글로벌 항암제 CMO 사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구소와 협업해 CDO까지 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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