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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해조류 대체육 펫푸드로 '수익·환경' 둘 다 잡을 것"김양희 PSF 대표 "해조류 기반 원천 기술 보유, 투자유치 통해 공장 설립"

윤필호 기자공개 2023-01-02 12:47:3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9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펫푸드 시장 소비자들은 과거 비용이나 브랜드 등을 따졌다면 지금은 안전성이나 기호를 더 많이 생각합니다. 피에스에프(PSF)는 해조류 기반의 대체육 펫푸드를 개발하며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니즈를 모두 갖추고 환경에도 기여하는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 펫푸드 시장은 꾸준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출 대부분은 해외 유명 브랜드가 점령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펫푸드 전문업체 피에스에프가 해조류에서 신소재를 추출해 반려동물용 대체육 제품을 개발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완제품까지 가공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에서 조금씩 영역을 넓히고 있다.

28일 경기 안양 본사에서 만난 김양희 피에스에프 대표(사진)는 "해조류에서 다양한 고기의 맛과 향을 내는 대체육 향미 소재 '아미노산 복합체(ACOM)'를 추출했다"며 "아미노산 복합체는 철분과 아미노산이 결합한 인자로 안전하면서 기호에 맞췄다"고 밝혔다.
*김양희 피에스에프 대표(사진=피에스에프 제공)
김 대표는 과거 식품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2016년 대체육 전문업체인 'HN노바텍(에이치엔노바텍)'을 설립했다. 당시 4명의 화학 공학 전문가들과 함께 4년 간 연구에 매달렸고, 해조류의 고기 맛을 내는 '아미노산 복합체(ACOM-S)'를 독자적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사업을 영위하던 김 대표는 뜻밖의 기회로 대체육을 반려동물용 사료에 적용하는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곧바로 추가 연구에 착수했고 새로운 동물용 '아미노산 복합체(ACOM-P)'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7월 펫푸드 전담 자회사인 피에스에프를 설립했다.

그는 "아미노산 복합체는 열량은 낮추고 단백질 함량을 높여 다이어트와 당뇨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화학첨가물을 배제해 각종 알러지 유발 위험에서도 자유롭다"며 "최근 소비가 급감하는 해조류를 활용해 환경 문제에 기여하면서 단가를 낮추는 효과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에스에프의 주요 소재인 아미노산 복합체 관련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중에 펫푸드 제품까지 개발을 마쳤다. 지난 5월 브랜드 '푸티'를 출범시키고 개와 고양이 간식인 '멍한시간'과 '묘한시간'을 잇따라 출시했다. 시장에서 기회를 잡으면 언제든 수익 증대를 꾀할 준비를 갖췄다는 의미다. 본격적인 매출을 내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피에스에프 '아미노산 복합체(ACOM-P)' 특징(자료=피에스에프 제공)

피에스에프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제품은 B2C 시장에서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향후 공장을 세워 자체 생산체제를 갖추고, 해조류 기반 친환경 펫푸드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홍보와 마케팅 분야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해외 시장까지도 진출하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미팅을 진행하며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고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사료 매출도 점차 확장하는 분위기다.

피에스에프가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3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Pre-Series A)'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빠르게 제품 홍보를 진행하고 다음으로 유럽과 북미 등에 차례대로 진출할 계획"이라면서 "펫푸드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소비자 불만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솔루션을 도축하고 차별화 전략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과 베트남 등 신흥국 각각의 특성에 맞는 해외진출 로드맵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HN노바텍과 피에스에프는 대체육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도 진행 중이다. 특히 해조류뿐만 아니라 육지 식물에도 소재를 추출하기 위한 개발이 진행 중이다. 봄나물의 일종인 '눈개승마'나 '쇠비름'이 대상이다. 개발 이후 대량재배가 가능한 농가와 계약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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