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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 의결권 위임 얼라인, 금융지주 전반에 공세 확장 중기 주주환원정책 도입 요구, 불응시 개선 캠페인 추진

조영진 기자공개 2023-01-02 10:53:0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2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은행계 금융지주사들에 대한 주주가치 제고활동에 나섰다. 국내 상장된 은행계 지주사들에 주주서한을 발송하는 한편, DGB금융지주에 대해선 향후 공식 주주제안도 가능한 의결권 규모를 확보한 상황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날 은행계 금융지주 7곳을 대상으로 자본배치정책 및 중기 주주환원정책 도입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해당 지주사들에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하며 2월 9일까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캠페인 주요사안을 실제 도입하고 공정공시를 통해 공식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대상 기업은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총 7곳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주주서한 발송을 위해 각 금융지주사들의 지분을 조금씩 확보해왔다. JB금융지주의 경우 일찍이 2대주주 자리를 꿰찼으며, 우리금융지주에 대해선 1% 이상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DGB금융지주의 경우 총 지분 가운데 1%에 해당하는 의결권을 국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위임받아 당장 주주제안이 가능한 상황이다. 통상 주주제안은 0.5% 이상의 지분 및 의결권을 6개월 이상 보유했을 때 가능하며, 6개월 미만이면 3%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지난해 상반기 일찍이 위임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얼라인파트너스는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J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에 투자하는 한편 메인 블라인드 펀드에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BNK금융 주식을 편입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JB, 우리, DGB를 제외한 나머지 지주사들에 대한 지분율은 크게 높지 않다. 다만 이번 주주서한을 통해 국내 은행업권의 저평가 문제점을 널리 알려 투자자들의 공감을 살 경우, DGB 사례를 잇는 추가적인 의결권 위임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현재 얼라인파트너스는 자산 규모의 빠른 성장만을 추구해온 국내 은행들의 비효율적인 자본배치정책, 그 결과물로서 규모가 부족하고 가시성 낮은 주주환원 현황 등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 은행계 지주사들의 저평가는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매우 오랜 기간 지속돼 왔다는 것이 얼라인파트너스의 판단이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그간 대한민국의 상장 은행계 지주사들은 해외의 주요 은행 대비 극심한 저평가에 시달려왔다"며 "오랜 노력으로 해외 유수 은행에 비견되는 자산건전성, 자기자본이익률 등을 갖추었음에도, 비효율적인 자본배치와 부족한 주주환원으로 인해 주식 시장에서는 장부상 순자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번 캠페인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상장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말 기준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 0.3배에 거래되고 있어, 주요 해외 은행들(1.3배) 대비 비교적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해외 주요은행이 지난해 평균적으로 당기순이익의 64%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동안 국내 은행의 총 주주환원율은 24%에 불과했다고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강조했다.

현재 얼라인파트너스는 국내 은행들이 향후 대출 성장을 적절한 수준으로 관리한다면, 자본비율을 지금보다 유지 혹은 개선하면서도 이들 금융지주사들이 매년 최소 당기순이익 50% 수준의 주주환원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대상금융사들의 답변이 없거나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을 제시할 경우, 다가오는 정기주주총회에서 환원정책에 대한 주주제안을 진행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합리적인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이사회 결의로 공식 도입할 때까지 해당 캠페인은 지속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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