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경영 성과 목표치 구상중" 대통령 임명 마치고 취임식…"가치 있는 금융을 실현하는 은행 만들겠다"

김서영 기자공개 2023-01-04 08:10:4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3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 성과 목표치는 아직 구상 중이다. 준비되면 말씀드리겠다."

김성태 신임 IBK기업은행장(사진)은 3일 더벨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행장은 임기를 시작하는 이날 기업은행 을지로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3년 임기를 열었다. 취임식 이후에는 출입기자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상견례에는 15명의 부행장단도 함께 참석했다.


김 행장은 5번째 내부 승진 행장이란 타이틀을 갖게 되면서 은행 내부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을지로본점 1층에는 '자랑스럽다'는 취임 축하글이 대형 화면에 장식돼 있었다.

앞서 정은보 전 금감원장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자 금융권 일각에서는 '관치금융'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지난달 28일 김성태 행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막판 역전승을 이뤄냈다.

김 행장은 내부 출신 기업은행장의 명맥을 다시 잇게 됐다. 기업은행은 내부 출신이 세 번 연속 행장 자리에 올랐던 적이 있다. 최근 은행장을 지낸 조준희, 권선주, 김도진 전 은행장은 모두 내부 인사 출신이었다. 그러나 3년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출신인 윤종원 전 행장이 임명되면서 이 같은 4연속 내부 인사 출신 발탁이 멈춰 섰다.

1962년생인 김 행장은 대전상고와 충남대를 졸업했다. 1989년 기은에 입행한 그는 2009년 미래혁신팀장, 2009년 윤용로 전 행장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김 행장은 기획·전략을 총괄하는 요직을 두루 거쳤는데 종합기획부장, 마케팅전략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소비자보호그룹 그룹장에 발탁되며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이듬해 경영전략그룹 그룹장에 올랐고, 2019년 IBK캐피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대표직을 맡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기은으로 복귀, 수석부행장이자 전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 행장은 취임식에서 "IBK의 빛나는 역사를 이어가야 하는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에 양어깨가 한없이 무겁다"며 "제 모든 힘과 역량을 바쳐서 소명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회를 밝혔다.

김 행장은 '가치 금융'을 경영 철학으로 꼽았다. 김 행장은 "IBK를 보다 가치 있는 금융을 실현하는 은행으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가치 금융'을 통해 중소기업과 함께 혁신적 경제성장을 도모하고 고객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가치 금융을 △핵심 가치 △미래 가치 △융합 가치 등 세 가지로 정의했다. 핵심 가치란 중소기업금융이란 정체성을 의미한다. 고객, 사회, 직원,을 위한 미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봤다. 또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은행과 자회사가 함께 경쟁력을 높이는 융합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행장은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금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복합 위기와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코로나 팬데믹 여진과 지정학적 위기에 금리·물가·환율이 함께 급등하면서 경기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초체력이 약한 중소기업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김 행장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IBK창공(創工) 마포 △철도차량 보수용 부품 생산기업 ㈜동보 △남동공단 지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경영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