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KB증권, 수수료 수익 ‘첫 왕좌’…명예·실리 다 챙겼다[ECM/수수료]시장 침체에 전체 수수료는 규모 급감...NH증권 2위 수성
윤진현 기자공개 2023-01-09 14:51:2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022년 주식자본시장(ECM)에서 가장 많은 수수료를 챙겼다. 더벨이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2010년 이후 최초로 1위를 기록했다.2위인 NH투자증권의 2배에 달하는 수수료 실적을 쌓았다. 이로써 KB증권은 2022년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 수수료 실적 2관왕을 달성했다.
2022년 ECM 시장 침체로 수수료 총액은 2021년 대비 1100억원 줄어들었다. 기업공개(IPO), 유상증자(RO) 등 굵직한 딜이 감소한 탓이다. 실제로 2022년 ECM 발행액은 2021년보다 30% 감소했다. 다만 수수료율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KB, 대표주관·수수료 모두 '1위'…NH, 인수 실적 덕에 '약진'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이 2022년 ECM 수수료 566억7981억원을 거둬 1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이 선두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IPO, 유상증자, 주식연계증권(ELB) 등 각 부문의 수수료가 모두 증가해 2021년보다 150억원 늘어났다.
KB증권은 올초 IPO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주관 수수료 196억원을 거둬 앞서갔다. 이후 스톤브릿지벤처스, 지투파워, 청담글로벌, 성일하이텍 등의 IPO 딜을 수임해 총 286억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그 결과 2021년 대비 IPO 수수료는 약 100억원 불어났다.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빅딜을 수임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냈다. 유상증자 부문은 삼성바이로직스, 엔지켐생명과학 등의 대형 딜을 대표주관해 267억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ELB 수수료는 14억원을 거뒀는데 2021년과 비교하면 228.6% 늘어났다.
2위는 NH투자증권으로 260억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IPO 수수료가 140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으며 유상증자와 ELB 수수료는 각각 112억원, 9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 실적보다 인수 실적이 비교적 견조해 수수료를 대량 거둘 수 있었다. NH투자증권의 대표주관 실적은 2조8350억원으로 3위였다. 반면 인수 실적은 2조8228억원으로 2위에 이른다.
그 결과 NH투자증권이 거둔 인수 수수료는 9억원으로 1위인 KB증권(5억원)보다 많았다. 한국투자증권을 약 1억원의 근소한 차이로 앞설 수 있었다.
3위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부터 2년간 ECM 수수료 부문에서 선두를 차지했으나 결국 밀려났다. 2022년 수수료로 259억원을 받았는데 이는 2021년(592억원)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수임한 딜은 34건으로 모든 하우스 중 가장 많았지만 수수료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빅딜 주관 경쟁에서 밀려 수수료가 적은 딜을 수임한 탓이다.
이어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이 2022년 ECM 시장에서 거둔 수수료는 238억원, 대신증권은 203억원이다. 이밖에 신한투자증권, 모간스탠리, 삼성증권 등이 상위 8위권에 올랐다.
공동 9위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들이 차지했다. 이 증권사들은 모두 LG에너지솔루션 공동대표주관사 업무를 맡아 총 98억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ECM 수수료 1100억 감소…요율은 큰 폭 ‘상승’
2022년 국내 주식발행시장 수수료 총액이 2021년보다 1100억원(27.4%) 가까이 감소했다. 26곳의 하우스가 총 2760억원의 수수료를 거두는 데 그쳤다.
발행액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2022년 IPO, 유상증자, ELB 딜을 합산한 ECM 발행액은 총 25조5214억원으로 집계됐다. ECM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IPO와 유상증자 발행액이 모두 감소한 영향이 컸다. 2021년과 비교해 IPO 발행액은 22%, 유상증자 발행액은 42% 감소했다.
다만 수수료율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2년 평균 수수료율은 102.14bp로 2021년(88.12bp)와 비교해 15.91%p 높아졌다. 2019년(182.89bp) 이후 크게 하락했던 수수료율이 다시 회복된 셈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MBK 손잡은 에어프레미아, 다크호스 등극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전북현대, '돈방석' 기회 끝내 놓쳤다
- 골프존, 주가 하락에 발목잡혔나…GDR 분할 '무산'
- [Art Price Index]시장가치 못 찾은 퍼포먼스 작품
- 하이브 '집안싸움'이 가리키는 것
- 이익률 업계 톱인데 저평가 여전…소통 강화하는 OCI
- KB금융, 리딩금융의 품격 ‘주주환원’ 새 패러다임 제시
- 대외 첫 메시지 낸 최창원 의장의 속내는
- KG모빌리티, 라인 하나로 전기차까지
- [이사회 분석]갈 길 바쁜 LS이브이코리아, 사외이사 없이 간다
윤진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정부, 외평채 주관사단 5곳 확정…KDB산은 '낙점'
- 카카오, 해외 EB 금리·교환가 높여 2억달러 조달
- 카카오, 2억달러 교환사채 발행 '공식화'
- [Korean Paper]막오른 외평채 PT 경쟁…'달러화'로 무게추 기울었나
- 카카오 '해외 EB' 최대 변수 '공매도 금지'
- [Korean Paper]달러채 '대흥행' 자신감...LG전자, 조달전략 선회하나
- 카카오, 외화 조달 나선 배경은
- [케이뱅크 IPO]'속도전' 6월 예심 '유력'...연내입성 '정조준'
- [IPO 모니터]''AI 플랫폼 유망주' 슈퍼브에이아이 상장한다
- [Korean Paper]외평채 벤치마크 '물음표'…통화 다각화로 돌파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