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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카카오게임즈, ESG로 두마리 토끼 잡을까올해부터 전담조직 역량 강화, 글로벌 보폭 확대에도 '도움'

황선중 기자공개 2023-01-16 13:15:4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17:3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 이미지 제고와 해외 투자자 유치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쟁사에 비해 다소 뒤늦게 ESG경영에 뛰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부터 ESG위원회 본격 '가동'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올해를 기점으로 ESG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사회 산하에 설립한 ESG위원회가 이제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선다는 의미다. ESG위원회는 주로 ESG경영 추진계획과 성과를 결의하고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카카오게임즈는 ESG위원회와 별개로 ESG 실무전담팀까지 꾸린 상태다.

지금까지 카카오게임즈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는 감사위원회(감사위)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2개였지만, 앞으로는 ESG위원회까지 포함해 3개로 늘어났다. 감사위 및 사추위는 상법상 자산총계 2조원 이상 기업이라면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소위원회다. 카카오게임즈의 자산총계는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4조377억원이다.


하지만 ESG위원회는 감사위·사추위와 달리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소위원회가 아니다. 그만큼 ESG위원회 설립은 카카오게임즈가 지속가능경영 의지를 대외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ESG위원회 설립 전에도 기부, 지역사회 상생, 환경보호 등과 같은 ESG 활동을 지속해서 펼쳐왔다.

◇기업 이미지 개선부터 해외 투자자 유치까지

지난해 발생한 '카카오 먹통사태'가 ESG경영 강화를 간접적으로 부추겼을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을 위해 그룹사 전반적으로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필요했을 것이란 시각이다. 카카오게임즈 ESG위원회가 먹통사태 발생 다음달 설립됐다는 점도 이러한 해석에 무게를 싣는다.

카카오 핵심 계열사인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는 일찌감치 ESG위원회를 설립해 운영해왔다. 카카오는 2021년 1월 ESG위원회를 도입했다. 2021년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3월, 2021년 11월 상장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5월 각각 신설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9월 상장했지만 지난해 11월에야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ESG 역량 강화는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시장 진출 작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투자자 사이에서 ESG가 투자 기준 중 하나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ESG 역량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요 경쟁사에 비해서는 다소 늦은 편이라는 평가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3월 국내 게임사 최초로 ESG위원회를 발족했다. 넷마블과 컴투스·컴투스홀딩스도 2021년 ESG위원회를 설립했고, 펄어비스는 지난해 3월 꾸렸다.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은 아직 별도의 ESG 조직을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감소하는 국내 매출…'비욘드 코리아' 노린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성장세가 둔화된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을 노리고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 전략으로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를 제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대표작인 모바일게임 '오딘:발할라라이징'을 필두로 올해 상반기에는 일본시장을, 하반기에는 유럽·북미시장을 공략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연결기준)은 594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실적(5814억원)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매출은 5197억원에서 4797억원으로 7.7% 감소한 반면 해외 매출은 616억원에서 1150억원으로 86.4%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가 해외시장 공략에 공들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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