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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승부수]새마을금고, 박차훈 회장 2년차 '리딩금융' 도약 주문부동산 불황 속 자산 300조 달성 목표…디지털혁신위원회 활용 강화

김형석 기자공개 2023-01-13 08:27:5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2일 09: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사진)이 연임 2년차를 맞은 올해 핵심 목표로 자산 확대와 디지털 전환을 꼽았다. 기준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자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포부다. 여기에 디지털 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객 유치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부동산시장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대출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레고랜드 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브릿지론 등 관련 투자도 사실상 막혔다.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 자산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게 새마을금고의 목표다.

◇ 대출·대체투자 견인…연내 자산 300조 돌파 주력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박차훈 중앙회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새마을금고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에는 새마을금고 자산 300조원을 달성해 대한민국 대표 리딩금융협동조합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자산확대를 올해 목표 중 최일선으로 내세운 데에는 지난해 자산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빠른 자산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자산 규모는 지난 2020년 7월 자산 200조를 돌파했다. 이후 불과 7개월 만인 지난해 3월 250조원, 지난해 11월에는 270조원을 넘었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적어도 올 하반기에는 자산 3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마을금고의 자산 성장에 일등 공신은 대출영업과 대체투자 성과다. 코로나19 이후 주식과 부동산 시장 호황이 지속되면서 새마을금고의 대출잔액은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대출잔액은 199조4109억원(말잔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9%(31조6677억원) 증가한 수치다. 2년 전과 비교하면 60조원 이상 늘었다.

대체투자에서는 지난해 3분기까지 1조원의 수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성과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 및 테일러메이드 등에 성공적으로 투자하고 벤치마크(BM) 대비 초과 수익을 낸 영향이다.

새마을금고는 중장기 대체투자 확대 전략에 따라 지난 2019년 기준 20%대 중반에 머물러 있던 대체투자 비중을 지난해 9월 30%대 중반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올해는 장벽이 높다. 부동산시장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가계대출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부동산 PF 리스크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추가 대출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상호금융업권은 내년 12월 29일부터 개인사업자·법인 대출 중 부동산업, 건설업에 대한 대출 한도를 각각 총 대출의 30% 이하로 제한하도록 했다. 대출 합계액은 총 대출의 50%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

새마을금고도 자체 대출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11월부터 공동대출 총 취급한도를 기존 7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줄였고, 서울을 벗어난 사업지는 300억원으로 더 줄였다.

공동대출은 2개 이상 조합이 동일 채무자를 대상으로 동일한 물건에 대해 동일 순위로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담보대출을 의미한다.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상호금융권이 부동산대출을 확대해온 방식이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가 지난해까지 유지해온 가계대출 확대 계획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새마을금고는 전문성 있는 운용역들이 많은 만큼 올해부터는 기존 대출 외에도 기업대출 등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디지털혁신위원회 활용…전사적 디지털화 구축

디지털 강화도 새마을금고의 올해 핵심 과제다. 디지털 강화를 위한 새마을금고의 핵심 조직은 지난해 6월 출범한 디지털혁신위원회다. 위원회는 김용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와 김기창 전무이사, 윤영준 부산화명새마을금고 이사장 등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DT로드맵 전략수립 및 위원회 산하 협의체인 디지털혁신협의회 설치를 주도했다. DT로드맵에는 '디지털종합금융플랫폼' 실현이라는 미션 아래 4대 전략목표와 18대 전략과제가 담겨 있다.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새마을금고는 디지털 관련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태블릿 브랜치의 업무 범위를 확대하고 빅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업자 고객 대상 모바일 앱 서비스 ‘MG더뱅킹기업’을 출시했다.이 앱은 기업의 내부통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바일 결재함을 제공한다. 개인사업자 대상 간편인증과 비대면센터를 제공한다. 1일 1000만원 이하의 소액 이체 거래에 대해 ‘간편패스’를 도입했으며 비대면센터를 통해 디지털OTP 발급과 예적금 상품 개설 등이 가능하다.

박 중앙회장은 "새마을금고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태블릿 브랜치 업무범위 확대와 여신 업무 프로세스 개선 구축, 공제 전용 플랫폼 구축 등 체계적인 업무 디지털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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