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람코 해외부동산펀드 금의환향…분배금 200억 '결실' 하우스 총 AUM 중 40% 해외자산, 아시아 투자 확대 전망

조영진 기자공개 2023-02-02 08:20:01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0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운용의 해외부동산펀드가 불안정한 시장상황에도 눈에띄는 성과를 달성하며 투자자들에게 설정원본과 추가수익을 분배했다. 시장에 드러나지 않은 코람코의 해외투자가 상당한 가운데, 향후 여러 투자성과 및 신규 국가에 대한 투자집행이 관측될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최근 '코람코 US Debt Strategy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5호'를 성황리에 청산하며 또 하나의 트랙레코드를 축적했다. 불확실한 부동산시장 여건에도 펀드를 3개월가량 조기 청산하며 지난 5년간의 운용을 마무리했다.

'코람코 US Debt Strategy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5호'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에 소재한 럭셔리 호텔 리조트인 '바카라 리츠 칼튼'(Bacara Ritz-Carlton) 대상의 대출채권에 투자를 집행한 펀드다. 지난 2017년 12월 최초 설정됐으며 설정원본 규모는 약 5370만 달러(당시 한화 약 570억원) 수준이다.

미국 현지의 리츠칼튼 호텔 주식회사는 지난 2017년 샌타바버라 카운티 남부에 위치한 구 '바카라 리조트 앤 스파'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채무증권을 발행, 매입자금을 마련했다. 이후 대대적인 투자로 호텔의 회의 및 행사장, 메인 로비, 수영장 및 스파 시설을 개선해 5성급 호텔 시설로 탈바꿈시켰다.

알짜 유형자산 위주로 선별적인 투자를 집행해온 코람코자산운용은 리츠칼튼 사의 재무적 건전성과 해당 자산의 미래가치를 토대로 대출금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호텔형 실물자산에 악재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소수 고객들이 방문하는 5성급 호텔의 특성상 비교적 피해가 미미했다는 후문이다.


'코람코 US Debt Strategy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5호'가 지난 5년간 수취한 분배금 규모는 총 205억원이다. 당초 연 이자율은 약 7% 수준이었지만, 원달러 환율이 그간 상승함에 따라 일부 환차손이 발생했다. 환정산을 포함한 최종 순내부수익률(Net IRR)로는 약 5.84%를 기록해 초기 목표치에 부합하는 수익으로 사업을 마무리했다.

담보대출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코람코자산운용은 성공적으로 엑시트하게 됐지만,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에 몇몇 국내 운용사들은 과거 투자했던 해외부동산펀드를 중심으로 잡음이 빚어지고 있다.

그간 코람코자산운용은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만 주로 두각을 나타내왔지만, 해외사업의 규모 역시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람코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약 12조700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 중 40%에 육박하는 4조7000억원이 해외 운용자산일만큼 소리없이 해외사업을 확장 중인 상황이다.

현재 코람코자산운용이 투자를 집행한 지역은 미국,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북미와 유럽 전역에 걸쳐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부터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권 투자도 늘릴 계획이라는 게 업계의 주된 전언이다.

최근 코람코자산운용이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해외투자 체계를 더욱 공고히 다진 만큼 향후 해외부동산 투자는 지속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코람코운용은 올해 초 기존에 '본부-팀제'로 운용되던 조직을 '부문-본부-팀제'로 개편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해외부문을 신설, 그 산하에 해외투자1본부와 2본부를 배치했다. 해외부문 총괄은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가 겸직한다. 박 대표는 2013년 코람코자산운용에 합류해 해외 부동산펀드 설정을 이끌며 국내 투자 위주였던 투자영역을 해외로 넓혀온 인물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