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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디스플레이 정책 방향]삼성·LGD, 쏠쏠해진 R&D 세제혜택…투자 힘 실릴까기재부, 국가전략기술로 '패널·소부장' 5기술 추가 지정…최대 40% 세액공제

손현지 기자공개 2023-01-25 12:47:2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10: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향후 기술 연구·개발(R&D), 시설투자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정부의 세제개편안으로 R&D는 최대 40%, 시설투자는 15%에 달하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됐다. 예컨대 각각 1억원을 투자했을 때 4000만원, 1500만원의 세금을 감면받고 돌려받는 식이다.

업계는 환영의 입장을 표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사들의 저가공세에 맞서 기술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국가전략기술 선정 과정에서 선진 OLED 기술로 꼽히는 봉지장비 파트가 빠진 점 등은 아쉬운 점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국가전략기술 36개→43개…디스플레이 산업 활성화 기대

기획재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이하 조특령) 등 23개 개정안이 담긴 '2022년 세제개편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시행령은 입법 예고와 국무회의 등 절차를 거쳐 내달 공포된다.

개정안 골자는 기존 반도체, 이차전지, 백신 등 3개 분야로 한정됐던 국가전략기술 범위에 디스플레이를 추가시키는 방안이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개정 세법에서 위임한 사항들이다.

국가전략기술 개수는 기존 36개에서 43개 기술로 확대됐다. 신규 지정된 디스플레이 분야는 패널 3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2개다. 패널은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OLED) △마이크로 발광 다이오드(LED) △퀀텀닷(QD) 나노소재 디스플레이 3가지다.

소부장은 △패널 제조용 증착·코팅 소재 △TFT(Thin Film Transistor) 형성 장비·부품 2가지다. 디스플레이 생태계 안정을 위해 장비를 구성하는 부품기술까지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된 점이 눈여겨볼 만 하다.

반도체도 시스템 반도체 등 2개 기술도 추가됐다. 구체적으로 △파운드리향 설계자산(IP) 설계·검증기술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기술 등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R&D 지원을 강화하는 조치다.

◇글로벌 세액공제 확대 트렌드 부응

정부가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 공제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한 건 대내외 이유가 상존한다. 우선 미국이 투자분의 25%를 세액 공제하는 등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미래산업에 대폭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국가전략기술에 지정되면 일반 R&D 대비 높은 세액공제율(중소 40~50%, 중견·대기업 30~40%)을 적용시킬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은 연구·개발(R&D) 비용의 최대 40%, 시설투자비의 최대 15%에 달하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셈이다. 예컨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에 1억원씩을 투입하면 각각 4000만원과 1500만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보게 되는 셈이다.

올해 경기침체가 예고된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일부 산업의 세제 지원에 나선 것이기도 하다. 중국은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도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2017년 44%에 달했던 한국의 디스플레이 점유율은 2021년 33%로 추락하면서 17년 만에 중국(41.3%)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디스플레이업계, 환영과 아쉬움 상존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패널과 소부장 기술이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됐다"며 "대기업뿐만 아니라 다수의 중소·중견기업이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 시 높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입장을 표했다.

이어 "설비투자 세액공제율을 상향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하루빨리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도록 정부와 국회의 지원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국가전략기술 지정을 계기로 '확장현실(XR) 디스플레이 산업 협의체'도 발족했다. XR 소재·부품·장비·패널·광학·시스템 기업 등이 모여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국내 산업 기반을 다진다는 포부다.

일각에선 이번 세제개편안과 관련해 아쉬움도 표했다. 국가전략기술로 신청했던 10개 기술이 모두 통과되지 않고 5개만 신규 지정된 점, 핵심 기술로 꼽히는 봉지장비 파트가 빠진 점 등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봉지장비는 OLED에서 빛을 내는 유기물질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외부 물질을 차단하는 공정에 쓰이는 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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