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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실적성장 열쇠 '클라우드'…수익성은 '글쎄' 물류부문 매출 감소, IT서비스로 만회…CAPEX 규모 '변수'

이지혜 기자공개 2023-01-30 13:13:0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의 2023년 실적 증가 키워드로 '클라우드사업'이 꼽혔다. 주요 사업인 물류부문은 글로벌 운임 하락 등으로 매출 증가세가 꺾이지만 IT서비스부문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차기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클라우드사업에서 두각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수익성 개선 여부는 낙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클라우드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만큼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고 있어서다. 삼성SDS는 올해도 대규모 투자를 예고해놓은 상태다. 더욱이 기업고객들이 긴축경영을 펴고 있어 IT서비스부문의 견인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늘어날지 증권업계의 시선이 엇갈린다.

◇물류부문 매출 감소, 클라우드사업으로 만회할까

올해 삼성SDS의 실적 증가 여부는 클라우드사업에 달려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SDS의 외형 성장을 견인한 물류부문은 올해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며 “동탄HPC데이터센터의 신규 매출과 공공 클라우드사업 수주로 물류부문 부진을 얼마나 만회할지가 올해 실적의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S는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7조2347억원을 거둬 2021년 대비 26.4%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물류부문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삼성SDS는 지난해 물류부문에서 매출 11조2665억원을 냈는데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IT서비스부문 매출이 5.9%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그러나 올해는 물류부문 매출이 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계약갱신기가 돌아오고 항공과 해상운임 하락으로 물류부문에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물류 부문 고전은 삼성SDS도 인지하고 있다. 우용호 삼성SDS 물류사업부 첼로스퀘어 사업담당 상무는 26일 열린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 등으로 물류부문 매출이 시장 상황에 따라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IT서비스부문, 특히 클라우드사업의 중요성이 증대될 전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차기 성장동력인 클라우드 매출이 올해도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예상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SI △ITO를 삼대축으로 IT서비스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사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삼성SDS의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클라우드사업 매출은 1조1627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했다.

동탄HPC데이터센터도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S는 지난해 12월 말 동탄HPC데이터센터를 완공하고 올해 초 문을 열었다. 덕분에 클라우드사업의 CSP(Cloud Service Provider)서비스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CSP서비스는 기업 고객이 IT자원을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등 IT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삼성SDS는 올해부터 HPC(고성능 컴퓨팅) 등 기업형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고 금융, 공공업종으로 삼성클라우드서비스(SCP)도 공급할 방침이다.

MSP(Managed Service Provider)서비스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SCM(공급망관리), CRM(고객관리), HRM(인적자원관리) 등 기업의 프로세스를 표준화한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 SaaS (Software as a Service)솔루션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규모 CAPEX 지출 계속, 수익성 개선 ‘시선 엇갈려’

다만 삼성SDS의 수익성 개선 여부는 시선이 엇갈린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가 클라우드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금융권과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늘고 동탄HPC데이터센터도 개관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반면 삼성SDS가 의미있는 수준의 이익을 내려면 하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사업 확장에 따른 개발 투자비가 급증하고 판교 통합사옥 출범으로 임차료가 늘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증권은 삼성SDS의 올해 영업이익이 2022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삼성SDS는 올해도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서원석 삼성SDS IR팀 팀장은 “동탄HPC데이터센터 서버와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를 위한 클라우드 서버 등을 증설하기에 올해도 CAPEX가 많은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CAPEX가 올해 5000억원 중반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CAPEX로 2021년의 두 배가 넘는 6710억원을 썼는데 올해도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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