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토마토시스템, 최대 '900억' 밸류 통할까코스닥 입성 노리고 1년만에 이전상장 추진…공모가 밴드 1만3330~1만7100원
이정완 기자공개 2023-02-01 07:05:37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0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마토시스템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토마토시스템이 산정한 몸값은 최대 900억원이다.토마토시스템은 코넥스 상장 1년여 만에 이전상장을 추진했다. 코스닥 시장 진입을 노리고 코넥스 시장에 입성했던 만큼 속전속결로 이전상장에 나선 모습이다.
◇신속 이전상장 트랙 활용
토마토시스템은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2개월 만에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주관사는 교보증권이다.
토마토시스템은 2021년 10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코스닥 신속 이전상장 제도를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코넥스 시장을 먼저 찾았다. 코스닥 상장을 위해 교보증권과 주관 계약을 맺어둔 토마토시스템은 교보증권을 지정자문인으로 코넥스 시장에 입성했다.
신속 이전상장을 위해선 일정 기준 이상의 재무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토마토시스템은 2021년 실적을 기준으로 이를 만족시켰다. 성장성을 기준으로 매출액 증가율 10%, 영업이익 10억원, 매출 200억원을 넘어서야 하는데 2021년 매출 229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21% 상승했다. 이 해 영업이익은 15억원을 기록했다.
코넥스 상장 1년 뒤 곧바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신속 이전상장 제도를 활용하려면 코넥스 상장 후 1년이란 시간이 필요하다. 실적 기준은 넉넉히 상회하고 있으니 시간만이 걸림돌이었다. 신속 이전상장 제도를 통하면 질적 심사에서 기업 계속성 심사가 면제되고 상장 예비심사 기간이 영업일 기준 45일에서 30일로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2000년 설립된 토마토시스템은 대학 전사자원관리(ERP) 패키지를 통해 대학 정보화 시장을 공략해왔다. 최근 서울시립대, 인덕대 등으로부터 차세대 대학정보화 사업을 수주했다. 앞으로는 클라우드 기반 학사시스템, 인공지능 기반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고도화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지분 28%를 보유한 이상돈 대표가 최대주주이다.
◇코넥스 시가총액 500억 수준
토마토시스템은 지난 11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 당시 주당 예정 발행가를 1만3300~1만7100원(액면가 500원)으로 제시했다. 이 가격에 상장 예정 주식 수인 519만4222주를 적용한 기업가치는 691억~888억원이다. 기업가치가 최대 900억원 수준에서 매겨진 셈이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 100%가 유력하다. 토마토시스템은 90만3000주를 공모할 계획인데 현재까지 회사가 발행한 주식 수는 429만1222주로 공모 주식 수와 발행 주식 수를 합하면 상장 예정 주식 수와 동일하다. 공모 예정 금액은 120억~154억원 수준이다.
코넥스 시장 거래가가 낮아진 점은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토마토시스템의 코넥스 시가총액은 30일 기준 513억원으로 주당 1만1900원선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해 11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무렵 주가는 1만3000~1만4000원 사이를 오르내렸다. 이 수준에서 공모가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토마토시스템이 최대 900억원 가치로 상장하면 우리사주에 투자한 직원의 수혜도 기대된다. 지난해 10월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 이 때 주당 9000원에 7만4317주를 신주 발행했다. 공모가가 주당 예정 발행가 상단인 1만7100원에서 결정되면 2배 가까운 이익을 얻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코넥스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가를 기업가치 산정에 활용하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선 가치평가 시 자율성이 높아졌다"며 "동종업계 내 다른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고려해 가치를 매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변수는 IPO 시장 침체가 얼마나 이어질지 여부다.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6개월 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토마토시스템은 올해 상반기 내로 상장 절차를 마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만 최근 IPO에 나선 대어급 기업도 상장 철회 결정을 내리고 있어 기업가치 눈높이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토마토시스템 관계자는 "아직 상장 초기 단계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장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이엔플러스-율호, '배터리 파운드리' 사업 설명회 개최
- 삼수생 디앤디파마텍, 임상순위·파트너사 다 바꿨다
- [thebell desk]코스닥 2세와 부의 대물림
- [IPO 블루프린트 체크]바이오노트, 엔데믹과 함께 '멈춰버린' 투자시계
- 소니드-디펜스코리아, 국방부 '추천품목' 선정
- [네이버 알짜사업 톺아보기]인수 우려샀던 포시마크, 발빠른 정상화 '시너지 기대'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조병규 행장, '글로벌 비이자이익' 당부한 까닭은
- 인텔리안테크-마링크, "15년 파트너십 더 키운다"
- [캐피탈사 유동성 점검]신한캐피탈, 조달 다변화로 시장 변동성 리스크 상쇄
- 신한금융 뿌리 깊은 나무와 새싹 '재일교포 주주'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 IB]글로벌 신용평가 받은 롯데렌탈…'동향' 살피는 IB
- [Korean Paper]LG엔솔, 대규모 조달채비에 IB들 '수수료' 기대감
- [IPO 기업 데드라인 점검] 유동성 파티에 환호하다 '성큼' 다가온 '데드라인'
- [IB 풍향계]예심 추가 신한증권, 'IPO 비즈니스' 올해는 다르다
- [IB 풍향계]KB증권, '투심 개선' 헬스케어 조력자 나섰다
- [Korean Paper]태양광 자금 니즈 한화큐셀, KP시장 재등판 타진
- [Company & IB]KB-동아쏘시오그룹 인연 출발점 '콜드콜'
- [B 풍향계]공기업 외화채 RFP 못받는 토종IB '볼멘소리'
- 수장 바꾼 하이증권, 리테일 '쇄신' 본격화
- '흑자전환' 케이프증권, '채권·비상장사' 투자 덕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