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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PE 컨소, SK온 추가 투자 속도 '모집액 1000억 근접' 국민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 LP로 합류, 중동 LP와 투자 협상도 진척

감병근 기자공개 2023-02-02 08:14:52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1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와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이스트브릿지)로 구성된 한투PE 컨소시엄이 SK온 추가 투자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말 1차 투자가 이뤄진 이후 한 달여 만에 추가 모집액이 1000억원에 근접했다. 상반기 내 목표인 5000억원 추가 모집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PE 컨소시엄은 SK온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연기금 및 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중동 등 해외투자자와도 출자 여부를 협의 중이다.

작년 말 8243억원 규모의 1차 투자가 이뤄진 이후 현재까지 1000억원 수준의 투자금이 추가로 모집됐다. KB국민은행이 3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의 출자를 확약했고 다수 캐피탈사들이 출자자로 합류했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연초 PEF 출자 한도가 새로 설정되면서 SK온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작년 1차 투자에 참여하지 못한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이 이번 추가 투자에는 대거 출자자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추가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는 농협중앙회, 사학연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이 500억원 이상의 투자자로 합류할 경우 노란우산공제회도 1차 투자 300억원에 이어 2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노란우산공제회는 작년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정했다. 하지만 앵커투자자로 PEF 투자를 할 수 없다는 내부 규정 때문에 우선 300억원만 1차 투자에 집행한 상태다.

한투PE 컨소시엄은 해외 출자자(LP)들과도 투자유치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모집 목표액인 5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2000억원 가량의 투자유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협의가 가장 진척된 곳은 중동 지역 LP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지역은 이스트브릿지의 기존 LP들이 상당수 포진한 데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방문 등으로 최근 한국 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이 때문에 컨소시엄 내부적으로 투자유치 성사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한투PE 컨소시엄이 올 상반기 추가 투자에서 5000억원을 모집하게 되면 SK온 총 투자금은 1조3000억원 규모로 불어난다. SK이노베이션이 올 초 SK온 유상증자에 참여해 2조원 출자를 마쳤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3조3000억원의 자금이 SK온으로 유입되는 셈이다.

여기에 해외 PEF 운용사들과 투자유치 협상도 최근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SK온은 지난해 한투PE 컨소시엄과 해외 PEF 운용사들로부터 각각 1조원 규모로 자금을 모집해 총 2조원의 프리IPO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SK온은 모집한 자금을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설비투자(CAPEX)에 집중적으로 쓸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 및 유럽에서 증설을 이어가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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