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부터 생산까지, 항암제 사업 강화하는 '보령' '탁솔' 도입해 제품 확장…작년 3분기 기준 항암제 매출 1308억원
홍숙 기자공개 2023-02-03 11:10:02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1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이 항암제 탁솔을 도입하며 항암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항암제 사업부를 신설해 항암제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바이오텍을 통한 항암제 R&D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여기에 자체 공장을 통해 항암제 위탁생산(CMO)으로 사업 확장도 모색하고 있다.◇항암제 매출 809억원 기록...온코 사업부 통해 전문성 강화
보령은 독일 제약기업 세플라팜(Cheplapharm)과 '탁솔(성분명 파클리탁셀)'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탁솔은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서 개발한 파클리탁셀 성분의 오리지널 약물이다. 보령은 이번 계약을 통해 독점 판매권을 얻는 한편, 기존 국내 허가권자였던 한국비엠에스제약으로부터 탁솔의 국내 허가권까지 양수하게 됐다.
보령의 탁솔 판매는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미 보령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BMS와 탁솔에 대한 코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후 2016년부터 파클리탁셀 제네릭(복제의약품)에 대한 코프로모션을 시작하며 파클리탁셀 제제에 대한 영업망을 확보한 상황이다.
보령은 탁솔 뿐만 아니라 항암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7년 젭젤카를 시작으로 젬자, 젤로다, 제넥솔을 도입했다. 작년에는 온베브지, 삼페넷, 뉴라스타, 그라신, 알림타를 추가로 도입하며 항암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항암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항암제 매출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보령의 항암제 매출은 작년 3분기 기준 423억원이다.전년 동기 항암제 매출 254억원 대비 1.8배가량 늘었다. 여기에 보령은 작년 국가임상시험재단과 글로벌제약회사가 개발한 항암제 의약품을 비롯한 희귀의약품 244종을 국내에 도입한다고 밝히며 제품 확장 전략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회사가 적극적으로 항암제 품목을 도입할 수 있었던 데는 2020년 신설된 '온코(Onco)사업부'가 큰 역할을 했다. 온코 사업부는 항암제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전담 조직이다. 현재 서울대 대학원 수의학과 나온 김영석 전무(Onco부문장)와 성균관대학교 생물학과를 나온 김기덕 상무(Onco 영업본부장)가 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전공자가 해당 사업무를 이끌고 있는 만큼 보령은 온코 사업부 전문성 강화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김영석 전무와 김기덕 상무를 중심으로 사업부 내 혈액암 등 암종별로 세분화 해 의료진 대상으로 영업과 마케팅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바이젠셀과 리큐온 통해 항암제 R&D 기반 구축...항암제 자체 생산 역량 확보
보령은 항암제 R&D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2019년 김봉석 전무를 R&D 센터장으로 영입하며 항암제 개발 역량 강화에 나섰다. 김 전무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한종양내과학회 보험정책위원회 위원장, 중앙보훈병원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중앙보훈병원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중앙보훈병원 진료부원장을 역임했다.
보령은 김 전무를 중심으로 항암제 파이프라인 BR2002, BR2008, BR2009 등에 대한 임상에 진입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텍 '바이젠셀'과 '리큐온'과 협업하며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13년 설립된 바이젠셀은 혈액암을 타깃으로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개발 바이오텍이다. 보령은 현재 바이젠셀 지분 23% 보유하며 최대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작년 10월엔 리큐온을 흡수합병 하며 회사 파이프라인도 내재화했다.

여기에 항암제 공장을 통해 CMO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2019년 설립된 보령 예산공장은 항암주사제 600바이알 규모로 생산이 가능한 시설이다. 2020년부터는 예산 공장에서 다발성골수성치료제 벨킨이 위탁생산되고 있다. 국내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를 획득한 보령은 유럽에서도 GMP를 승인받아 글로벌 CMO 사업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보령 관계자는 "유럽(EU) GMP는 현재 독일 허가기관을 통해 GMP 승인을 진행 중"이라며 "유럽 내 GMP가 승인되면 제조경쟁력을 인정 받음과 동시에 글로벌 CMO를 할수있는 기반 환경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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