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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넷마블 투자받은 슈퍼블록…블록체인 개발 능력에 '가점' 9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가벼운 블록체인 메인넷 '오버 네트워크' 개발

노윤주 기자공개 2023-02-08 13:16:45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슈퍼블록'이 9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슈퍼블록은 블록체인 메인넷 '오버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있다. 기업용 블록체인으로 특화돼 있을 뿐 아니라 개인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게 특징이다. 별도의 인프라 구축 없이도 경량화한 블록체인을 운용할 수 있다는 강점으로 투자사를 설득했다.

슈퍼블록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오버 네트워크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출시는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증권형토큰발행(STO) 제도화를 밝힌 만큼 자사 서비스의 강점을 살려 블록체인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경량 노드' 탑재한 오버 네트워크…블록체인 인프라 구축비용 절감 가능

6일 슈퍼블록은 9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SK, 넷마블, DSC인베스트먼트, 이앤인베스트먼트, 슈미트 등이 참여했다. 특히 SK와 넷마블은 슈퍼블록의 사업성과 기술력을 높게 평가해 전략적투자자로(SI) 합류했다.

슈퍼블록은 서울대학교 블록체인 학회 '디사이퍼'를 만든 김재윤 대표(사진)가 2021년 6월 설립한 신생 기업이다. 김 대표가 유로시스에 발표한 논문을 바탕으로 블록체인을 설계하고 있다. 설립 직후 비전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스프링캠프와 네이버제트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신한투자증권과 기술협력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김재윤 슈퍼블록 대표

이들이 개발하는 메인넷 오버 네트워크는 일반인들도 쉽게 운영이 가능한 경량 노드를 가졌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용 컴퓨터(PC)에서도 블록체인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가의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기업의 경우 오버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블록체인 운영을 위한 인프라 투자 및 노드 운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김병화 넷마블 관계자는 "슈퍼블록의 메인넷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졌다고 판단,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ST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 공급 추진…향후 직접 '자산 토큰화' 나설 계획도

슈퍼블록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업계 내외 우수 인력을 채용한다. 오버 네트워크 연내 출시 계획을 차질 없이 소화하겠다는 목표다.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는 가상자산 오버를 담을 전자지갑 △자산 이동을 추적하는 스캐너 △타 메인넷 산하 자산과의 호환성을 제공하는 브릿지 등 부가 인프라 개발도 예정돼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증권형토큰(ST)을 허용한 만큼 관련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ST를 발행하거나 유통하려는 기업에게 블록체인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재윤 슈퍼블록 대표는 "국내서 토큰증권 관련 가이드라인이 나와 이 부분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슈퍼블록은 향후 부동산, 미술품, 중고거래 등 다양한 자산이 토큰화 돼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다면 중개자 없이 개인간 거래를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김재윤 대표는 "거래할 수 없던 재화들에 가치가 부여되는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판매자에게는 새로운 가치 창출을, 구매자에게는 그 가치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사재기 등 부작용 발생할 수 있다"며 "장단점을 모두 인지해 장점을 더욱 부각시킬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웹3 시대에 맞춘 '서버 없는 인터넷'도 개발 예정이다. 각 개인의 컴퓨터에 블록체인을 이식해 중앙 서버 없이도 연결되는 환경을 구축하는 계획이다. 오버 네트워크 경량화에 집중하는 이유도 이런 환경을 구현하기 위함이다. 김 대표는 "서버 없는 인터넷이 구현된다면 (중앙화된) 웹서버를 사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어 훨씬 안정적인 웹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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