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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앞두고…JYP엔터 임원 주식처분의 의미? 이지영 본부장 8000주 매도, 5억 차익 실현…실적은 사상 최대 예상

황선중 기자공개 2023-03-03 10:50:5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2일 07:4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YP엔터테인먼트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지영 본부장이 보유 주식을 대량 처분해 관심이 쏠린다.

회사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임원이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통상 주가가 고점이라는 신호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조만간 2022년도 연간실적이 발표된다는 점도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이지영 이사, 2월에만 보유 주식 57.3% 처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지난 20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JYP엔터테인먼트 주식 8000주를 장내매도 방식으로 처분했다. 이 본부장이 보유한 주식(1만3940주)의 57.3%에 해당한다. 도합 8000주 중에서 5000주는 주당 7만2170원에, 3000주는 주당 7만4350원에 각각 팔았다. 약 5억8000만원의 매도 수익을 올린 것이다.

이 본부장의 주식 매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3월 사내이사에 오른 이후 주기적으로 주식을 처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1년 11월엔 주당 5만3000원대에 8411주를 매도해 4억5000만원을 회수했다. 지난해 12월엔 주당 6만7000원대에 2000주를 팔아 1억3000만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이 본부장은 스톡옵션을 통해 주식을 확보한 것으로 추측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13년과 2016년 두 차례 이 본부장에게 각각 2만1016주(행사가액 4739원), 2만주(행사가액 5586원) 규모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이 본부장은 2021년 3월 사내이사에 올랐을 당시 보유 주식으로 2만4351주를 신고했다. 현재는 5940주까지 줄었다.

◇JYP에서 20년 가까이 근무…신인 발굴력 '발군'

이 본부장은 JYP엔터테인먼트 최초 여성 사내이사라는 타이틀을 지닌 인물이다. 현행 상법상 자산총계 2조원(별도 기준) 이상인 상장사는 이사회에 여성을 의무적으로 선임해야 한다. 다만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산총계가 2987억원에 그친다. 이 본부장이 사내이사 자리에 오른 것은 단순 여성할당 차원이 아니라는 의미다.

SM엔터테인먼트 캐스팅 매니저 출신인 이 본부장은 신인 발굴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5년 JYP엔터테인먼트 합류 이후 인기 아티스트인 '원더걸스'와 '투피엠(2PM)', '트와이스(TWICE)' 멤버를 캐스팅한 이력이 있다. 최근에는 내부 레이블 아티스트4본부 본부장으로서 걸그룹 '엔믹스(NMIXX)' 운영·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멀티 레이블 체제

JYP엔터테인먼트는 멀티 레이블 체제를 기반으로 아티스트를 관리하고 있다. 본사에서 모든 아티스트를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1~4본부가 각각 저마다 아티스트를 책임지는 구조다. 1본부에는 '투피엠'과 '스트레이키즈', 2본부에는 '있지(ITZY)', 3본부에는 '트와이스', 4본부에는 '엔믹스'가 속해 있다. 이밖에 일본 현지 레이블도 두고 있다.

◇주가 고평가 인식 낳기도…작년 실적은 사상 최대치 예상

주식 처분 행보를 보이는 이 본부장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임원이 주식을 팔았을 때가 주가가 고점'이라는 증시의 속설 때문이다. 사내이사는 이사회 일원으로 경영에 밀접히 관여할뿐더러, 회사의 속사정도 훤히 들여다보는 위치기 때문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고점에 도달한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가파른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8년 초순까지만 하더라도 1만원대에 머물렀지만, 해마다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최근에는 7만8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종가는 7만8700원으로 지난해 연말 종가(6만7800원)과 비교해 16% 상승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다만 시장에서는 이 본부장이 단순 차익실현 차원에서 주식을 처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3000억원 이상의 매출고(연결 기준)를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도 연간매출은 1939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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