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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중 "SM 글로벌사업 카카오 종속은 '오해'" "사내이사 서포트, 밸류 제고 '방점'" 4월 계획 발표…최정민 센터장 시너지 '주목'

이지혜 기자공개 2023-04-03 13:20:4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1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부사장(사진)이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사업을 카카오그룹이 넘겨받는다는 시각은 시장의 오해라고 강조했다. 장 부사장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사업에서 협력하는 것은 SM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구체적 계획은 4월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향후 비전에 있어서 장 부사장의 존재감은 크다.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의 사업협력계약에 따르면 장 부사장은 향후 양사의 미국 합작법인의 초대 대표이사에 오를 뿐 아니라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음원 유통사업 총괄까지 맡을 예정이다.

이를 놓고 장 부사장은 양사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역할은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사업을 ‘돕는(서포트)’ 데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번에 SM엔터테인먼트의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돼 향후 최정민 SM엔터테인먼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장 등 사내이사와 합을 맞추며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윤중, SM엔터 이사회 입성 “사내이사 서포트할 것”

3월31일 SM엔터테인먼트가 오후 1시경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 83-21, 아크로서울포레스트D타워 2층 회의실에서 제2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당초 정기 주총은 정오에 열릴 계획이었으나 다소 시간이 지연됐다.

이날 정기 주총에서는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 SM엔터테인먼트의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되는 안건이 통과됐다. 앞서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와 맺은 사업협력계약에 따른 것이다. 계약에 따르면 장 부사장은 SM엔터-카카오엔터의 미국 합작법인의 초대 대표와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음원 유통을 총괄하는 미등기임원에 선임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사업을 사실상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주도하면서 SM엔터테인먼트의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장 부사장은 여기에 선을 그었다. 또한 조만간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그룹이 글로벌사업에서 어떤 식으로 시너지를 낼지 공개하겠다고도 밝혔다.

장 부사장은 “이는 시장의 오해”라며 “4월에 서로의 밸류를 더할 수 있는, 각자의 역량들을 최대한 더해 다같이 성장할 수 있다는 시너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공식 대표로 참석한 것이 아닌 데다 현재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기에 추후 구체화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제 역할은 SM엔터테인먼트의 사내이사를 돕고 최대한 서포트해서 글로벌 메이저 엔터테인먼트사의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부사장은 1981년생으로 글로벌 3대 메이저 레이블인 소니뮤직에서 음원과 콘텐츠 디지털 라이선싱, 신사업분야의 부장·팀장 등을 거쳐 마케팅, A&R, 사업개발, 디지털사업부문 부사장에 올랐다. 이후 소니뮤직코리아 대표이사·사장, 아시아 허브 공동 총괄직까지 역임하며 소니그룹사에서 한국인 최초로 글로벌 C레벨·최고위 임원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한 지는 약 2년 정도 됐다. 장 부사장은 2021년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Global Strategy Officer과 함께 미국법인 CEO를 겸직하고 있다.

◇SM 글로벌사업 전문가 최정민 사내이사로, 장윤중과 시너지 ‘주목’

장 부사장이 앞으로 최정민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장과 합을 맞춰 SM엔터테인먼트의 기타비상무이사로서 글로벌사업 확장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 센터장은 SM엔터테인먼트의 미국 등 글로벌사업을 개척한 일등공신으로 꼽히는데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최 센터장의 주요 활동에 대해 “SM타운 공연 기획과 진행 업무를 맡아 LA, 프랑스에서 성공적 공연을 완수했다”며 “특히 SM엔터테인먼트 USA를 설립해 미국 지사설립 업무, 아티스트 보아(BoA)의 미국 앨범제작을 병행했다”고 소개했다.

최 센터장은 1978년생으로 조지아주립대학교 음악경영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SM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한 지는 올해로 약 20년이 됐다. 최 센터장은 2003년 SM엔터테인먼트의 캐스팅·트레이팅팀에 합류할 때부터 글로벌사업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그는 유럽과 미국, 호주 등을 오가며 해외 작곡가, 프로듀서와 협업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인터내셔널 A&R업무 영역을 새롭게 개척했다. 이는 레이블 내 아티스트와 악곡을 발굴하고 계약, 제작을 담당하는 직책이다.

SM엔터테인먼트의 신규 이사회에 글로벌사업 전문가가 다수 포진된 셈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5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이 가운데 글로벌사업 전문가는 최 센터장과 장 부사장을 포함해 사외이사 다수로 구성됐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주주총회의 모든 안건이 이사회가 제시한대로 통과됐다. 당초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제시한 주주제안 안건과 주총 표대결이 벌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왔지만 현 경영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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