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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혁신성장 포커스]KB금융, 8주년 맞은 HUB센터…키워드는 '디지털 혁신'⑥김대형 KB Innovation HUB센터장, 은행·지주 넘나드는 디지털 금융 실력자

김서영 기자공개 2023-05-30 08:16:44

[편집자주]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은 경제의 활력소다. 스타트업이 많아지고 그 속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면 그만큼 경제가 살찐다. 최근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벤처·스타트업의 투자시장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은 금융당국과 정책금융기관, 그리고 주요 금융지주사들이다. 금융그룹들은 혁신성장의 유일한 '큰손'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더벨이 금융권의 혁신성장 지원 전략과 키맨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의 혁신성장 금융 지원의 중심에는 'KB Innovation HUB센터(이하 HUB센터)'가 있다. 올해로 설립 8년째인 HUB센터는 그룹의 디지털 혁신과 맞물려 조직의 정체성을 확립해 왔다. KB금융에서 디지털 금융에 능통한 김대형 센터장이 올해 초부터 HUB센터를 이끌고 있다. 싱가포르 KB글로벌 핀테크 랩 안착이 과제로 꼽힌다.

◇'디지털 혁신'과 함께 변화해온 KB Innovation HUB센터

KB금융은 2015년 3월 'KB Innovation HUB센터'를 신설해 스타트업계와 동반 성장을 위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설립 8주년이 됐다. HUB센터는 국내 금융권 최초의 핀테크 랩이다. KB그룹 차원에서 발굴한 혁신 스타트업 'KB스타터스'에 대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출처: KB금융그룹)

HUB센터의 조직 변화는 KB금융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함께 이뤄졌다. 실제 HUB센터가 선발한 KB스타터스 기업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디지털 혁신'이다.

HUB센터는 스타트업 전용 개방형 플랫폼을 론칭하는 등 디지털 방식으로 이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KB프라임 디지털 플랫폼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스케일업 중인 협력기업 중에선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곳이 대다수다.

2015년 설립 초 HUB센터는 미래금융부 하위조직에 속했다. 2017년 들어 미래금융부는 디지털전략부로 바뀌었다. 이를 담당하는 C레벨 임원의 역할에도 변화가 있었다. 미래금융부 시절 'CFIO(Chief Future Innovation Officer)'에서 'CDIO(Chief Digital Innovation Officer)'로 개편됐다.

2019년 1월에는 조직도가 대대적으로 바뀌어 부문제로 탈바꿈했다. 기존의 디지털전략부는 새로 생긴 디지털혁신 부문에 속하게 됐다. 디지털혁신 부문은 △CDIO △CITO(정보기술총괄) △CDO(데이터책임자) 등이 총괄하는 세 갈래로 나뉘었다. 그 아래 네 개 부서(디지털전략부·IT기획부·데이터전략부·정보보호부)와 HUB센터, IT기술혁신센터가 설치됐다.

이듬해 2020년 디지털혁신 부문의 덩치가 커졌다. 스마트고객총괄이 신설됐다. 그 아래로 미래컨택센터기획부가 생겼다. CDO 아래에는 AI혁신센터가 새로 설치되면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갖췄다.

2021년부터 부회장 직제로 개편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부문과 IT부문을 총괄하는 인물은 이동철 부회장이다. 다시 디지털 부문은 디지털플랫폼 총괄이 이끌고 있다. 하위조직으로 디지털전략부가 있다. 센터 급으로는 지금의 HUB센터와 디지털콘텐츠센터가 설치돼 있다.

◇김대형 HUB센터장, 싱가포르 핀테크 랩 안착 '과제'

KB금융그룹에서 HUB센터를 이끌어가는 사람은 김대형 센터장(사진)이다. 1974년생인 김 센터장은 1992년 광주고를 졸업, 2002년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김 센터장은 KB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를 오가며 주로 글로벌과 디지털 부문에서 활약했다. 그는 2020년 국민은행에서 글로벌디지털금융 Unit장을 맡았다. 2년 뒤 국민은행에서 글로벌플랫폼부 부장으로 일했다.

올해 초 국민은행에서 지주로 자리를 옮겨 KB Innovation HUB센터장으로 반년 가까이 재직했다.

HUB센터장이 된 그의 과제는 지난해 9월 싱가포르에 오픈한 'KB글로벌 핀테크 랩'의 성공적인 안착이다. 현재 4개 업체를 싱가포르 현지에서 육성 중이다. 해당 업체들에 현지 사무공간과 KB금융의 글로벌 네트워크 연계 및 비즈니스 파트너 연결,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KB글로벌 핀테크 랩은 현지 인프라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지원 기관과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싱가포르에 진출하면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스타트업 육성·지원 부문 민관협력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달 3~4일에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D.Camp)과 협력해 싱가포르 현지에서 네트워크 행사를 공동 진행하는 방식으로 국내 스타트업 진출을 지원했다.

HUB센터 관계자는 "싱가포르 KB글로벌 핀테크 랩은 국내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유망기업의 선제적 발굴을 통한 투자·제휴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HUB센터는 스타트업과의 동반 성장이라는 목표를 한 걸음씩 이루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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