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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move]'상장 재도전' 딥바이오, 일인다역 CFO 찾는다2025년 코스닥 상장 재추진, IPO 경험 갖춘 인물 선호...인사·총무·해외IR도 맡길 예정

양도웅 기자공개 2023-10-19 11:23:46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THE CFO가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6일 07:4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스타트업 '딥바이오'가 상장 재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찾고 있다. 상장 준비에서부터 인사·총무, 글로벌 기업설명회(IR) 등 다양한 임무를 맡길 예정이다. 딥바이오는 2025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딥바이오는 2020년 초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했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현재 영업 실적은 미미하지만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을 위해 도입됐다.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기술평가(기술성 평가 통과)를 받거나 상장 주선인의 추천이 있으면 상장이 가능하다. 기술개발과 사업화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바이오 업계에서 선호하는 상장 방식이다.


2020년 4월 식약처로부터 AI 기반 전립선암 체외진단 의료기기 3등급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또한 이 무렵 과거 애플과 테슬라 등도 받은 미국의 '에디슨 어워드'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이력 때문에 딥바이오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1년 10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평가기관 두 곳에서 각각 A등급과 BB등급을 받아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했다. 기술성 평가에 통과하기 위해선 적어도 한 곳에서 A등급, 다른 한 곳에선 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딥바이오는 기술의 사업성 측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딥바이오는 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최근 젠큐릭스와 손잡고 AI 기반 암 진단 기술을 활용해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젠큐릭스는 딥바이오가 추진했던 기술특례상장으로 2020년 6월 코스닥에 입성한 분자 진단 바이오 업체다.


젠큐리스와의 협업이 공개되는 과정에서 딥바이오의 2025년 코스닥 상장 재도전 의사도 알려졌다. 실제 현재 CFO를 찾는 딥바이오는 주요 업무로 △회계와 자금관리 △IFRS 결산 △인사·총무 총괄 △기업공개(IPO) 프로세스 등을 꼽았다. 요구하는 자격도 공인회계사(KICPA)와 IPO 전체 프로세스 경험이다. 상장을 위해 CFO를 찾는 점을 명확히했다.

더불어 출중한 영어 구사 능력까지 요구하는 점을 고려하면 딥바이오가 준비하는 미국 시장 진출에서도 CFO에게 역할을 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디지털 병리 소프트웨어 기업인 인디카랩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에서 투자자들을 만나는 IR 업무가 CFO에게 주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딥바이오의 상장 추진 방식에 대해서는 전해지지 않는다. 여전히 미미한 매출과 영업적자를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이전처럼 기술특례상장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2021년과 2022년 영업수익(매출액)은 각각 2억5570만원, 4137만원이었다. 또한 두 해 모두 4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계속된 적자로 현금이 부족한 딥바이오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19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30.73%를 보유한 김선우 대표이사다. 시클리드와 네오플럭스 기술가치평가 투자조합이 2대주주와 3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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