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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수익성 개선 속 확연한 차입 축소 기조 영업현금흐름 웃도는 상환으로 1년 사이 순차입금 5000억 줄여… 금융손실도 지속 축소

강용규 기자공개 2023-11-02 09:09:46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는 올해 현대자동차그룹 양대 완성차회사(현대자동차·기아)의 수익성 개선 전략에 따른 수혜를 보고 있다. 양사가 SUV와 전기차 등 고급 차종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이는 사이 현대위아 역시 고가 부품의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을 개선 중이다.

튼튼해지는 현금 창출능력을 발판삼아 현대위아는 차입금 규모를 꾸준히 줄이고 있다. 여기에는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내실을 다지겠다는 재무전략이 작용했다. 이전부터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대위아는 당분간 차입 축소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위아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990억원, 영업이익 683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했지만 순이익은 22.6% 늘었다. 순손익은 106억원 손실에서 193억원 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현대위아 측에서는 주력 사업부문인 차량부품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전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현대차와 기아가 고급 차종의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현대위아도 구동부품 및 등속부품 믹스가 지속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위아는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률이 1분기 2.4%, 2분기 2.9%, 3분기 3.3%로 상승일로다.

영업의 순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현대위아의 달라진 현금 활용법이 눈길을 끈다. 올해 1~3분기 현대위아는 영업활동으로 전년 동기보다 2222억원 늘어난 5764억원의 현금흐름을 창출했다. 반면 이 기간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3129억원에서 -6572억원으로 유출 폭이 2배 가까이 늘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1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단기금융상품의 감소를 통해 창출한 현금이 2074억원이다. 기존에는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돈 이상의 상환을 자제했다면 올해 들어서는 투자활동 현금흐름까지 동원해 상환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차입금 규모를 줄이는 데 집중한다는 재무적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라며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현대위아의 현금 보유량(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의 합계)은 1조44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9.3% 줄었다. 그러나 이 기간 차입금 총계 역시 2조2175억원에서 1조6381억원까지 줄어들며 26.1%의 감소폭을 보였다.

분기별로 보면 현대위아는 현금 보유량의 경우 등락을 보이고 있으나 차입금만큼은 1분기 1971억원, 2분기 2567억원, 3분기 1256억원씩 꾸준한 줄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순차입금 규모 역시 지난해 말 6282억원에서 올해 3분기 1961억원까지 감소했다.

현대위아는 올해 1분기 금융손익이 -9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20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2분기 -73억원, 3분기 -56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차입 축소 기조가 실제 금융비용 절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부채비율 역시 지난해 102%에서 올해 3분기 말 89%까지 낮아지는 등 재무적 내실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대위아 IR 프레젠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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