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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3]씨앗 뿌린 위메이드, 내년 '이미르' 꽃 피울까지스타 흥행 대박, 메인스폰서 효과 톡톡…신작 호평 이어져

부산=황선중 기자공개 2023-11-21 12:44:0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0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지스타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풍성했던' 행사로 남게 됐다. 역대 최대 규모라는 명성에 걸맞게 지난 19일 막을 내릴 때까지 나흘간 20만명 가까운 방문객이 다녀갔다. 과거에 비해 게임 장르도 한층 다채로워졌다. 게임을 시연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났다. 전반적인 운영도 매끄러워 이용자의 만족감이 대체적으로 높았다는 평가다.

지스타의 흥행은 메인스폰서였던 위메이드 입장에서도 흐뭇한 일이었다. 메인스폰서로서 지스타 현장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자리에서 기대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이하 이미르)'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 있었다. 지난해 출품작 '나이트 크로우'가 올해 대박을 터뜨린 상황에서 이미르가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위메이드, 기대작 '이미르' 대대적 홍보

위메이드는 메인스폰서답게 지스타의 본무대인 제1전시장 1층에 최대 규모인 200부스를 차렸다. 부스에는 기대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이하 이미르)'과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시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제2전시장 3층에 마련된 B2B관에서도 게임사 중 최대 규모의 부스를 조성했다.

기대를 모았던 게임은 이미르였다. 신규 지식재산권(IP)인 탓에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아서다. 이번에 지스타 현장을 찾은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도 위메이드 부스에 방문해 이미르를 시연했다. 현장에서 살펴본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하는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었다.

위메이드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눈에 띄는 특징은 최신 게임 개발 도구인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모바일게임인데도 PC·콘솔게임 같은 인상을 풍겼다. 올해 최고급 모바일게임 그래픽으로 찬사를 받았던 자신들의 MMORPG '나이트 크로우'마저 넘어서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 역시 "가장 의외였던 부스는 위메이드의 이미르"라면서 "최근 모바일 MMORPG 중 가장 참신한 게임성과 그래픽을 담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위메이드는 이미르를 통해 모바일 MMORPG계에서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지스타 메인스폰서 이후 '대박' 터져

위메이드는 지스타에 대한 기억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지스타 메인스폰서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존재한다. 최소 수십억원을 투자해야 하는 것에 비해 홍보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만큼 '지스타 2014'처럼 메인스폰서를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행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그러나 위메이드는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통해 늘상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처음 메인스폰서를 담당했던 2012년에는 '이카루스'를 출품작으로 내세웠다. 이카루스는 탄탄한 게임성을 입증하며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2020년 출품작이었던 '미르4'도 안정적인 흥행세를 선보이며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또 지난해 출품작이었던 '나이트 크로우'는 올해 출시된 국산 게임 중에서 가장 우수한 수익성을 기록한 모바일게임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내년 출시 예정인 이미르 흥행에 최대한의 힘을 실으려고 올해 메인스폰서 자리를 선점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 2023 마지막날인 19일 진행된 위메이드의 '드론쇼'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는 지스타 최다 메인스폰서답게 다채로운 볼거리도 제공하며 행사 흥행에 일조했다. 지스타 마지막 날인 19일 저녁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서 진행한 '드론쇼'가 대표적이다. 800대의 드론을 동원해 피날레를 장식했다. 맨처음 지스타 측에서는 구상하지 않았던 이벤트지만, 위메이드의 제안으로 추진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책임감도 빛났다. 그는 지스타 첫날인 16일 현장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더이상 취재진의 질의가 없을 때까지 진행하는 사실상 무제한 질의응답 방식이었다. 민감한 질문도 회피하지 않고 소신 있게 답했다. 위메이드를 둘러싼 크고 작은 의혹을 해소하고, 나아가 투자 신뢰도까지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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