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 '영업익 급증' LS일렉트릭, 기대감 키우는 '미래 일감'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글로벌 전력 수요 폭증 수혜…수주잔고 증가세
김경태 기자공개 2024-07-26 08:43:5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5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일렉트릭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거두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전력 수요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다.수주잔고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내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올 들어 추진한 인수합병(M&A) 등 투자 효과가 본격화되면 실적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올 2분기 연결 매출 1조1324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5.77%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9.03%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17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3% 줄었다.
매출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수익성은 대폭 개선됐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09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1% 증가한 수치다. 또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자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은 어닝서프라이즈다. 증권가 등에서 예상한 LS일렉트릭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50억원 수준이었다.
연결 기준으로도 역대급 영업이익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0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9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올 2분기 6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47% 줄었지만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1444억원으로 16.88% 증가했다.
최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전력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변압기 등 전력사업을 하고 있어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
수주잔고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LS일렉트릭의 수주잔고는 작년말 2조3261억원, 올 1분기말 2조5866억원을 나타냈다. 2분기말에는 2조8000억원 수준을 나타냈다.
LS일렉트릭이 최근 추진한 시설투자와 M&A 효과가 반영되면 실적 향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올 5월 21일 부산사업장 생산능력(CAPA) 확대를 결정했다. 현재 2000억원 규모에서 내년 9월까지 4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어 같은 달 23일에는 KOC전기 지분 51%를 592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KOC전기는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54kV 기술력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한전에 초고압 변압기를 납품하는 국내 5대 기업에 속해 LS일렉트릭의 역량 강화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또 이달에는 스마트 팩토리 사업 확대를 위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손잡고 티라유텍을 인수하기로 했다. 거래는 오는 9월에 완료할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IDC) 시장과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신규 배전기기 제품 출시와 연구개발(R&D)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도 차질 없이 강화할 계획이다. 영국에서 따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수주 등 대형 스마트에너지 프로젝트가 매출에 반영되면서 사업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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