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티켓 파워]<푸에르자부르타 웨이라>, 잔혹한 스트레스 창의적 해방[뮤지컬] 누적 티켓 판매 6만3000장 추정, 매출 50억 추산
이지혜 기자공개 2024-08-07 10:03:20
[편집자주]
공연예술산업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익도, 티켓 판매량도 드러나지 않는다. 정보는 알음알음 한정된 인맥 사이에서만 돌고 정보의 신뢰도나 객관성을 담보할 수도 없다. 정부가 나서서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을 만들고 법을 개정했지만 시장에 만연한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정보의 투명성과 비대칭성 개선은 투자자의 저변을 확대해 산업 성장의 토대를 다지기 위한 제반 조건이다. 이에 더벨은 파편처럼 흩어진 공연예술산업의 데이터를 퍼즐처럼 맞춰 공연의 실제 티켓 파워를 가늠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5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에르자부르타 웨이라>는 독특한 공연 방식과 몰입감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아트입니다. '푸에르자부르타'는 스페인어로 잔혹한 힘을 뜻하는데요, 제목답게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창의적인 무대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끌었죠. 2005년 아르헨티나에서 초연됐고 한국에는 2013년 들어왔습니다.초연 이후 10주년, <푸에르자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은 네 번째 시즌을 맞았습니다. 이번 공연은 2023년 11월 17일부터 2024년 2월 18일까지 성수동에 있는 성수문화예술마당에서 열렸는데요, SM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인 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리미티드가 제작을 맡았습니다. 주요 배우로는 몬스타엑스의 셔누가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약 3개월 동안 125회의 상연됐는데요, 그동안 성수문화예술마당에서 6만 3004장의 티켓이 판매되었습니다. 성수문화예술마당의 규모는 좌석 수 산정이 어려운 스탠딩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객석 점유율 산정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제작진 측이 애초에 "공연장 내에 지정된 좌석이 없으니 자유롭게 움직이며 모든 공간이 무대가 되는 <푸에르자부르타>를 관람하라"며 "공연을 즐기기 위해 소지품은 최소화, 하이힐 대신 운동화를 신으라"고 홍보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티켓 판매 수익은 얼마일까요? 티켓 가격 평균을 얼마로 산출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추산됩니다. 1분기 뮤지컬 예매량 기준 평균 티켓 가격 9만6162원을 적용했을 때 총 매출은 약 61억원으로 계산됩니다. 반면 판매량 기준 평균 티켓 가격 11만1216원을 적용하면 약 7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약 50억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대관료가 많이 비싸지 않은 장소"라며 "이런 공연은 할인율이 비교적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경우 티켓 할인율이 평균 18~30%가량 책정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객석 점유율이나 티켓 판매 수익 등은 공연 업계 특성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푸에르자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을 즐긴 관객의 연령층도 눈에 띄는 지표입니다. 인터파크티켓에 따르면 여느 뮤지컬과 마찬가지로 여성 비율이 세 배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예매자 가운데 여성이 76.5%로 남성 예매자 23.5% 대비 훨씬 많습니다.
특히 20대 예매자가 많은 점이 눈에 띄는데요, 무려 51.3%를 기록했습니다. 다른 뮤지컬의 주요 예매자가 30~40대인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지표입니다. 반면 30대는 30.9%를 기록했습니다. 40대는 8.9%로 현저히 낮았고 10대와 50대는 각각 8.9%와 3.1%로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빛과전자, 70억 전환사채 소각 결정
- [i-point]티로보틱스, '대한민국 MRO 국제컨퍼런스' 참가
- [i-point]FSN, 마이원픽 10월 MAU 전년대비 1000% 증가
- 알테오젠, 첫 ADC SC는 ‘엔허투’…ALT-B4 새 활용법 장착
- 휠라그룹, '적자' 미국법인 결국 수술대로
- [SK스퀘어 밸류업 구상 점검]드림어스, 음원 사업 확대 사활 '플로 AI 기능 강화'
- [글로벌 파이낸스 2024]"농협만의 길 걸으며 차별화된 성장 동력 발굴"
- [다시 뛰는 통신소부장 기업들]'광중계기 원조' 삼지전자, LG유플러스와 30년 인연
- 크라우드웍스, 삼성·현대차 출신 사외이사 영입
- 클로잇-우리에프아이에스, 금융 클라우드 전환 협력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골프존, 세 번째 탈세 의혹…거버넌스 취약성 탓인가
- [Earnings & Consensus]골프존, 매출 줄었어도 이익률 선방…내실 다지나
- [가이던스 달성률 분석]SM엔터, 3Q 실적 급감…더 멀어진 경영목표
- [컨콜 Q&A 리뷰]하이브, 팬덤 플랫폼 위버스 유료화 '자신'
- [Earnings & Consensus]하이브 '어닝쇼크', 평가손익으로 순이익 급감
- [IP & STOCK]엔터주 간만에 '기지개', 한중 교류 확대 기대
- 하이브의 펀더멘털과 센티멘털
- [엔터4사 3Q 실적 프리뷰]SM엔터, 3분기 매출도 '흔들'…신인·자회사 '부담'
- [엔터4사 3Q 실적 프리뷰]'스트레이키즈 컴백' JYP엔터, 3분기 매출 늘어날까
- [엔터4사 3Q 실적 프리뷰]YG엔터, 조용했던 메가IP '블랙핑크'…3분기도 '적자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