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스톡]실적 기대치 웃돈 CJ제일제당, 주가 '우상향'2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평가, 하반기 저가 매수 유효
윤종학 기자공개 2024-08-19 10:37:5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내 경기 둔화로 국내식품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해외식품과 바이오, F&C 등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이에 CJ제일제당 주가도 8월 초 글로벌 증시 폭락 여파로 빠졌던 주가를 회복하며 우상향하고 있다.증권가에서는 CJ제일제당이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식품사업의 원가 개선이 이뤄지는 가운데 유럽 등 서구권의 실적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다수의 증권사가 매수 관점을 유지하며 저가 매수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영업익 시장기대치 소폭 상회, 해외·바이오·F&C 등 견인
CJ제일제당은 13일 장이 열리기 전인 오전 8시 42분에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액은 7조2400억원, 영업이익은 3836억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300억원과 26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1% 축소됐지만 영업이익이 14.1% 개선됐다. 이는 증권가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 수치를 약 8%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식품 매출액은 2조7051억원, 영업이익은 135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기매각한 '지상쥐' 실적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각각 1%, 2% 증가해 수익성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지상쥐는 자차이와 장류를 생산하는 중국 자회사로 2023년 7월 매각했다.
국내식품은 내수 소비 위축 여파로 매출액이 2.9% 감소했다. 다만 햇반, 만두, 다시다, 냉동밥 등 가공식품 등 매출 성장세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는 미주와 유럽 지역의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액이 1.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부문은 실적 지표 대부분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 매출액은 1조564억원으로 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9억원을 기록해 17.4% 상승했다. 축산업 대형화 영향으로 판가 및 판매량이 개선됐고 핵산(생체분자)도 중국 외 판매 채널을 넓히며 판매량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트립토판과 스페셜티 등 고수익 아미노산 제품의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1.3%포인트 개선됐다.
F&C부문은 매출액은 축소됐지만 영업이익은 급격히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1.7% 감소한 56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주요 지역의 사육 두수가 감소함에 따라 사료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34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87% 급성장했다. 베트남 돈가 안정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성 개선 및 제조원가를 절감한 영향이 컸다.
◇증권사 하반기 저가매수 유효 판단, 목표주가 40만원대 후반 유지
CJ제일제당 주가가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글로벌 증시가 폭락함에 따라 CJ제일제당 주가도 36만8000원에서 34만3000원까지 빠졌었다. 이후 소폭 반등세를 보이던 주가는 실적발표 당일인 13일 3%가량 상승하며 37만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0.5%가량 낮아지긴 했지만 5일 이전 수준의 주가를 회복했다.
증권업계에서도 CJ제일제당 주가가 하반기에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주가상승을 기대할만한 근거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나온 증권사 리포트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 역시 40만원대 후반을 제시하고 있다. 일부 연구원들은 CJ제일제당 주가가 저가매수하기 적합한 시기라는 판단도 내렸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급격한 주가 상승 후 최근 조정세를 겪고 있지만 이를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식 수요 증가와 신제품, 플랫폼 전략적 육성에 따라 국내외 가공식품 판매량이 성장 추세로 전환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목표주가는 46만원을 제시했다.
키움증권도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6만5000원을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의 수익성 개선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K푸드의 신제품 출시와 지역적 확장에 힘입어 글로벌 식품 매출 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관전포인트는 미주 신제품 성과와 유럽 매출 성장 속도로 판단된다"며 "미주는 피자와 만두 외에도 소바바 치킨, P-Rice, K 스트리트푸드 등의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고 유럽은 만두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가속화 되면서 글로벌 식품 매출 성장률도 점차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덕산네오룩스, '극저온 펌프' 전문 현대중공업터보기계 인수
- KB증권, 안정 택했다...김성현·이홍구 대표 연임
- 한국증권 임원인사, IB1본부 방한철 체제로
- [i-point]아이에스시, 'SKC 재무통' 유지한 신임 공동대표 선임
- 엠비디, 코디알피 CLIA·CAP 인증 획득…美 진출 날개
- [롯데관광개발은 지금]'앓던이' 리파이낸싱 마무리, 현금창출 능력 고평가
- [i-point]시노펙스, 안산시 풍도 정수시스템 공급
- [Red & Blue]대명소노시즌, 그룹 '항공업 진출'에 강세
- [i-point]위세아이텍, 여가부 '가족친화기업' 인증 획득
- [i-point]신테카바이오, '데이터센터 임대' 신사업 추진
윤종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롯데관광개발은 지금]'앓던이' 리파이낸싱 마무리, 현금창출 능력 고평가
- [Peer Match Up/에스앤디 vs 엠에스씨]'무차입 vs 단기차입활용', 자금조달 전략 온도차
- [유통가 인사 포인트]안정 방점 롯데그룹 '유통군', 연내 성과 가시화 과제
- [롯데관광개발은 지금]복합리조트에 '명운' 건 제주행, 실적부진 터널 끝 눈앞
- [Peer Match Up/에스앤디 vs 엠에스씨]삼양식품 주가흐름 추종 '유사', 주주환원 '상이'
- [Peer Match Up/에스앤디 vs 엠에스씨]같은듯 다른 사업구조, '다각화 vs 집중'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해외수출 선봉' 차석만 본부장, 핵심 바이어 매출 증대 견인
- '존재감 키우는' 김건호, 취임 1년만 삼양그룹 미래 사업 중책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폴 파사반트 팀장, 현지 디자인 접목 '키맨'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이송희 본부장, 준법활동에 ESG까지 챙기는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