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공모채 시장 복귀…'긍정적' 아웃룩 확보 이달 24일 1500억 규모 수요예측…주관사 KB·NH·신한
백승룡 기자공개 2024-09-20 10:02:2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3일 09: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에서 유일하게 ‘AA급’ 신용도를 보유한 LS일렉트릭이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LS일렉트릭 회사채 본평가에서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해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내비쳤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오는 24일 수요예측을 거쳐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구성됐다. 공모 희망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업무는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발행일은 내달 4일이다.
LS일렉트릭이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지난해 4월과 10월 등 두 차례에 걸쳐 공모채 시장을 찾은 LS일렉트릭은 각각 1000억원 규모 모집에 나서 차례로 6400억원, 4124억원의 투자수요를 모았다. 두 차례 모두 1500억원으로 발행액을 증액하면서도 모든 만기에서 개별민평금리 대비 0~10bp(1bp=0.01%포인트)가량 금리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번 발행에서는 LS일렉트릭의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S일렉트릭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인데, 이번 회사채 본평가에서 나이스신용평가가 ‘긍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한 상태다. 앞으로 1년 안팎의 추이를 지켜본 뒤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시각을 내비친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안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한때 ‘실질적 무차입’ 구조를 나타냈던 LS일렉트릭은 최근 수년간 차입금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 2021년 -82억원에서 2022년 3301억원, 2023년 374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4223억원으로, 지난 2015년 말(4418억원) 이후 처음으로 4000억원대에 진입했다. 전력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설비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차입규모가 늘어나는 만큼 이익창출력도 꾸준히 높아지면서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은 여전히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 비중은 ‘실질적 무차입’ 구조였던 지난 2021년 2.8배였지만 올해 상반기엔 1.9배로 오히려 낮아졌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이번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한 배경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 지표가 1.5배를 밑돌 경우 등급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박세영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해 친환경에너지·배터리 기업 등이 현지 세제혜택을 받게 되면서 북미향 전력기기·인프라 수요가 급증, LS일렉트릭의 관련 사업수주도 확대되고 있다”며 “전력인프라 사업의 급격한 팽창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로 차입규모가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지만, EBITDA 창출능력 개선세를 고려하면 차입부담은 중장기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한 한국기업평가는 자금소요 통제 여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외형 성장과 영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재무안정성 지표 전반이 연초 대비 개선되는 등 재무안정성은 매우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연간 1000억원 안팎의 자본적지출(CAPEX) 규모가 확장적 투자기조에 따라 20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자금소요 통제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LS산전에서 사명을 바꾼 LS일렉트릭은 전력사업과 자동화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력사업은 차단기·개폐기 등 전력기기 부문, 변압기·배전반 등 전력인프라 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자동화사업은 산업자동화 기기 PLC, 인버터 등을 생산한다. 주력은 전력사업으로 별도기준 매출의 85%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48.5%를 보유한 ㈜LS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백승룡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유증 계획 9월에 미리 세웠나...1년만기 사모채 '6개월 콜옵션'
- [LG CNS IPO]10조까지 치솟은 장외 시총…관건은 '실적 변동성'
- CJ대한통운 신종자본증권 발행조건 확정…증권사 7곳 참여
- [thebell note]WGBI와 '월클의 무게'
- [Company & IB]SK·LG 이은 '빅 이슈어' 한화, KB증권으로 파트너십 '이동'
- 'ROE·ROA 1위' 키움증권, 3개 분기 연속 2000억대 순익
- 메리츠증권, 비대면 고객 자산 1조 돌파…리테일 박차
- [IPO 모니터]SK엔무브, 6년전 상장 밸류 넘어설까
- 대한항공, 연간 1조 회사채 '빅이슈어' 등극했다
- SK그룹 분리 앞둔 SK렌터카, 채권상환 대비 ‘4000억’ 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