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중흥체제 본격화]CEO 직속으로 바뀌는 CSO…품질조직 현장배치김보현 총괄부사장 대표 내정 영향, 신동혁 상무A '신규' 임명…안전 컨트롤타워 집중
신상윤 기자공개 2024-11-11 17:46:06
[편집자주]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에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체제를 공식화한 데 이어 최근에는 오너가인 김보현 총괄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에 약속한 독립 경영 보장 기간이 만료되면서 일어난 변화다. 대규모 감축을 실시한 정기 임원 인사도 중흥그룹의 책임경영과 맞물려 이뤄졌다. 더벨은 중흥그룹 체제가 본격화 되는 대우건설의 주요 인사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1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옮길 계획이다. 기존 품질 조직과 통합 운영됐던 안전품질본부에서 안전 조직만 분리된다. 실질적인 재해 예방과 현장 상시 지원 능력 등을 높인다는 의지다. 이를 통해 안전 강화에 힘을 쏟겠다는 취지다. 기존 품질 조직은 각 사업본부 지역품질팀으로 재편돼 현장 배치된다.대우건설은 11일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 슬림화와 세대교체를 통한 빠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기존 7본부 3단 4실 83팀이던 대우건설 조직은 5본부 4단 5실 79팀으로 개편했다.
안전관리조직도 바뀐다. 대우건설은 총괄부사장 아래 CSO를 뒀다. CSO가 안전품질본부장을 겸임하는 가운데 안전보건팀과 안전보건운영팀, 품질환경팀과 품질운영검사팀 등을 아울렀다. 안전과 품질을 통합 관리했다.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에서 안전 조직만 따로 분리해 CSO가 전담하도록 변경됐다. 대우건설 조직도 내에서도 CEO 직속으로 옮겨졌다.
이는 김보현 총괄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안전 조직만 분리되면서 CSO가 담당할 조직은 안전보건팀과 안전보건운영팀, 중부지역안전팀, 동부지역안전팀, 서부지역안전팀으로 세분됐다. CSO가 안전 관련 사안을 담당할 수 있게 힘을 실어주는 가운데 실질적인 재해예방과 현장 상시지원을 위해 현장에 전진 배치되었던 지역안전팀을 유지했다.
기존 CSO였던 김영일 안전품질본부장 전무가 이번에 임기를 마치면서 신동혁 주택건축사업본부PM 상무A가 임명됐다. 1969년 10월생으로 한양대 출신인 신임 신 CSO는 다양한 현장소장 경험을 갖춘 임원으로 대우건설 주택건축현장지원팀장, 주택건축수행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CSO가 CEO 직속으로 바뀌면서 떼어낸 품질 조직은 각 사업본부 지역품질팀으로 재편된다. 전진 배치되는 지역품질팀은 시공 현장과 밀접히 연계해 상시 품질 관리 지원이 가능하도록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사업본부 지역품질팀장은 책임급 팀장들이 임명됐다.
대우건설은 2016년 안전 담당 임원을 처음 선임한 이래 중흥그룹 편입 전까지 '품질안전실'의 형태를 유지했다. 중흥그룹 편입 이후에는 안전혁신본부로 격상된 가운데 2022년부터 안전품질본부 이름을 사용했다. 그해 3월엔 CSO를 별도로 선임했었다. 대우건설 CSO는 이사회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대우건설은 중대산업재해 '제로(ZERO)'를 달성하기 위해 현장 실행력 강화 및 협력회사 수준 향상 등 안전 보건 전략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안전 보건 우수 사례 표준화 및 현장 지원 체계 개편이나 건설기계 안전 점검 강화를 위한 추가 인력 확보, CEO 및 CSO 등 경영진의 안전 점검 시행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그 외 모바일 및 웹 기반의 안전보건시스템 '스마티(SMARTy)'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위험 요인을 담당자에게 알리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사고 위험을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대우건설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 현장의 안전 보건 정보를 쉽게 숙지할 수 있도록 15개 언어도 지원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중대재해를 근절하고 안전 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기존의 안전품질본부 조직에서 CSO가 전담 컨트롤타워가 된 안전 조직만을 별도로 분리해 CEO 직속으로 재편했다"며 "빠른 의사결정과 책임 경영 체계를 강화해 지속 성장 가능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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