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미국 초기 산업혁명 시기와 유사 평가, 보험사 투자도 사모 시장 주목해야
감병근 기자공개 2024-11-22 17:00:1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2일 1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톱티어 자산운용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이하 아폴로)가 사모 크레딧 투자의 성장성을 강조했다. 최근 늘어나는 글로벌 제조업체의 자금 수요를 은행, 공모 자본이 모두 충당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인구 노령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연금보험사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보험연구원은 아폴로의 후원으로 22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보험사 자산배분 패러다임의 전환'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는 마크 로완(Marc Rowan) 아폴로 회장(사진), 짐 젤터(Jim Zelter) 아폴로 공동대표의 주제 발표 및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세미나에는 24개 보험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이 참석했다.

마크 로완 회장은 연금보험사업을 성장산업으로 규정했다. 세계적으로 전체 인구 중 노령인구 비중이 유지·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여기에 노령인구 상당수가 퇴직 이후를 준비하지 못했다는 점을 연금보험사업이 장래 유망한 근거로 들었다.
그는 보험사들이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으려면 사모 시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모 시장은 사모 시장에 비해 규모가 월등히 크긴 하지만 전반적인 수익성은 떨어진다고 바라봤다.
마크 로완 회장은 중흥기를 맞은 제조업에 투자하기에도 사모 투자가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조업이 르네상스를 맞아 자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다만 제조업체가 원하는 투자는 장기적이고 복잡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은행이나 공모 자본이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최근 크레딧 투자에서 은행 비중이 30% 수준으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효과다. 이는 아폴로와 같은 사모 크레딧 운용사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마크 로완 대표는 평가했다.
짐 젤터 대표는 아폴로가 '투자자의 투자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폴로는 계열사인 연금보험사 아테네를 통해 전체 운용자산 7500억달러 가운데 절반가량을 조달한다. 아폴로 자체가 출자자(LP)이면서 운용사(GP)인 구조다.
그는 초기 스타트업 수준이었던 아폴로가 급격히 성장한 이유로 이러한 높은 자기자본 비율을 꼽았다. 외부 출자자와 이해관계가 일치된 상황에서 우수한 수익을 거둔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짐 젤터 대표는 아폴로와 같은 사모 크레딧 투자사들이 이전보다 더욱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초기 미국 산업혁명 당시와 최근을 비교하기도 했다.
짐 젤터 대표는 "초기 미국 산업혁명이 시작됐을 때 철도, 전력 등 인프라 성장을 이끈 건 은행이 아니라 보험사의 자본이었다"며 "현재 이와 비슷하게 장기 투자가 필요한 풍력발전, 데이터센터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크레딧 투자 측면에서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모 크레딧 운용사가 전형적 메자닌 투자에서 벗어나서 은행이 지배했던 대출 시장에서 점유율도 점차 높여갈 것으로 전망했다. 아폴로는 최근 인텔, 에어프랑스 등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해 그동안 은행권 고객사로 여겨졌던 기업들에도 크레딧 형태의 대규모 자금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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