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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Change]큐라티스, '시너지' 노린 인벤티지랩 멤버 이사회 합류이사회 의장도 인벤티지랩 측…기존 최대주주 지분 스왑 형태로 지분 섞인 '동맹 구도'

최은수 기자공개 2025-02-27 08:07:40

[편집자주]

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 CFO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08시06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백신 위탁생산 기업 큐라티스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약물전달체(DDS) 기업 인벤티지랩 인사를 이사회에 합류시켰다. 눈길을 끄는 점은 당초 경영참여를 목표로 인벤티지랩에 앞서 큐라티스 최대주주에 올랐던 피스투에스코리아 인사가 큐라티스 이사회 멤버로 참여 중이란 점이다.

피스투에스 측이 당초 큐라티스에 투자하려던 금액 일부를 인벤티지랩 지분을 확보에 쓰면서 양측의 지분 동맹관계를 완성한 데 따른다. 인벤티지랩은 지분 스왑 거래로 투자 부담을 경감하고 큐라티스의 인수 주 목적인 '시너지 창출'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6인 이사회 과반, 이사회 의장도 인벤티지랩 측

큐라티스는 20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김동훈 인벤티지랩 부사장과 최형기 인벤티지랩 기획실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또 신임 사외이사 2명(김택동 나찬기 사외이사)을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새롭게 선임했다. 더불어 회사의 이사 총수에 제한을 두지 않던 기존과 달리 6명으로 제한하기로 의결했다.

큐라티스는 2023년 코스닥에 상장한 백신 및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바이오텍이다. 신사업으로 의약품 위탁생산 등을 점찍었지만 사업화 성과가 나오지 않게 되며 순식간에 자금난에 부딪혔다.

작년 시작된 복잡한 손바뀜 속에서 결과적으로 인벤티지랩을 최대주주로 맞게 됐다. 인벤티지랩은 경북대학교 생화학 박사로 씨젠·한국슈넬제약 등의 연구원 출신인 김주희 대표가 2015년 창업한 바이오벤처다. 약물에 자체 약물전달(DDS) 플랫폼을 접목해 약효를 극대화하는 기술로 베링거잉겔하임 등 빅파마와 바이오텍의 러브콜을 받는 곳이다.

인벤티지랩은 DDS를 포함한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단계가 고도화되면서 시설투자 과정에서 큐라티스를 인수했다. 마침 큐라티스는 백신을 포함한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에 진출하면서 관련 공장을 보유한 상황이다. 인벤티지랩은 비만·당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기술이전 등으로 확보한 선급금 등을 활용해 큐라티스 지분 인수에 나섰다.


인벤티지랩은 이번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를 포함해 총 4명의 이사를 새롭게 선임했다. 앞서 사내이사 2명은 인벤티지랩 소속이다. 더불어 신임 사외이사인 김택동 나찬기 사외이사 또한 인벤티지랩 측에서 추천한 인사다.

정관변경에 따라 큐라티스의 전체 이사 총수가 6명이 된 점을 고려하면 20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치며 이사회 멤버의 과반을 인벤티지랩 인사로 채운 셈이다. 세부적으로 기존 큐라티스 사내이사로서 재직 중인 인물은 김성준 피스투에스코리아 대표, 스타셋인베스트먼트 투자1본부 부대표로 재직중인 박인엽 이사다.

큐라티스는 더불어 인벤티지랩 측인 김동훈 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김 의장은 인벤티지랩 COO(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포항공과대학교 성균관대학교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큐브벤처파트너스 및 메가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쳐 2018년 인벤티지랩으로 합류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마친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김 부사장이 큐라티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며 "양 사의 시너지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전략적 파트너 이사회 합류하며 '시너지 큰 그림' 완성

큐라티스 이사진에는 형식상으론 2명의 인벤티지랩 인사만 배치됐다. 사외이사 2명을 인벤티지랩 측에서 추천하긴 했지만 사외이사 독립성을 고려하면 완전히 이사회 과반을 가져갔다고 보기 어려운 여지가 있다.

그러나 기존 사내이사인 김성진 피스투에스코리아 대표와 박인엽 기타비상무이사의 경우 인벤티지랩과 긴밀한 네트워크가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요약하면 김 사내이사와 박인엽 기타이사 모두 큐라티스는 물론 인벤티지랩과 크게 보면 지분관계로 엮여 있다.

현재 피스투에스코리아는 인벤티지랩 지분 5.34%를 보유 중이다. 큐라티스에 투자하려던 지분 일부를 인벤티지랩으로 돌리며 지분 스왑 거래를 단행한 결과다. 큐라티스와 인벤티지랩의 2대주주다. 박인엽 기타비상무이사가 속한 스타셋인베스트먼트는 각각 큐라티스와 인벤티지랩의 주요주주에 올라 있는 벤처캐피탈(VC)이다.

이를 종합하면 인벤티지랩은 사외이사를 제외한 4명의 이사회 멤버를 모두 우호 인사로 채운 셈이다. 앞서 사외이사 역시 인벤티지랩이 추천한 인물인 점을 고려할 때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의 PMI는 마무리됐다고 볼 수 있다.

인벤티지랩은 결과적으로 장기지속형(DDS) 주사제 생산을 위한 퍼실리티를 약 250억원에 확보한 셈이다. 마침 양사가 경영권 양수도 전부터 DDS 관련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 등을 체결한 점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퍼실리티 활용을 위한 속도는 공장을 새롭게 확충하는 것보다 한층 빨리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사 총수를 6명으로 제한한 이유는 이사를 계속 임명할 룸을 열 경우 다른 주주가 추천하는 이사를 선임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목적"이라며 "현재 남아있는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모두 전략적으로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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