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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롯데 유통군 CSO, 한샘 이사회 합류 까닭은2021년 SI 지위 획득 후 첫 '현직 임원' 입성,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저울질하나

서지민 기자공개 2025-02-27 08:26:4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11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호설 롯데 유통군 HQ 경영전략본부장이 한샘 이사회에 합류한다. 롯데쇼핑이 2021년 한샘의 재무적 투자자(FI) 지위를 획득한 후 롯데그룹 현직 임원이 한샘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쇼핑은 올해부터 한샘 경영권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샘 이사회에 참여해 주요 의사결정을 챙기면서 경영권 인수 여부를 저울질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호설 롯데 유통군HQ 경영전략본부장 선임

한샘은 다음달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및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안건을 의결한다. 기존 이해준·송인준·김정균 기타비상무이사와 차재연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1인을 신규 선임하는 내용이다.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호설 롯데 유통군 HQ 경영전략본부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호설 전무는 2025년 롯데그룹 정기인사 이후 유통군HQ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롯데쇼핑을 비롯한 그룹 유통 사업의 전략 수립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이다.

롯데쇼핑은 2021년 12월 한샘의 FI 지위를 확보했다. IMM프라이빗에퀴티가 한샘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2995억원을 출자했다. 자회사인 롯데하이마트가 500억원을 보탰다.

손바뀜 후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한 한샘은 이사회에 대대적인 변화를 겪었다. 이사회의 기능이 업무 집행보다 감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IMM PE의 핵심 인물들이 기타비상무이사로 한샘 이사회에 진입했다.

반면 롯데쇼핑은 한샘의 경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 사외이사로 최춘석 전 롯데쇼핑 슈퍼사업부 대표가 자리하기는 했다. 하지만 2018년 롯데쇼핑에서 퇴임했다는 점과 기타비상무이사가 아닌 사외이사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롯데그룹 측 인사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롯데쇼핑, 한샘 경영권 지분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시기 도래

롯데쇼핑이 한샘의 FI로 나선 지 약 3년 만에 현직 임원을 이사회에 진입시켜 눈길을 끈다. 유통사업 전략기획을 총괄하는 인물을 투입해 한샘과의 시너지 창출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올해 1월부터 한샘 경영권 지분 인수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 점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롯데쇼핑은 IMM PE의 한샘 인수에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면서 한샘 지분 35.44%에 대한 우선청약권과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옵션을 확보했다.

롯데쇼핑은 지근거리에서 한샘의 사업 전략과 수익성 개선 추이를 지켜보며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샘은 그동안 롯데그룹 계열사와 기대만큼의 사업적 시너지를 내지 못하며 롯데쇼핑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 왔다.

특히 인수 직후 한샘의 실적이 악화하고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대규모 손상차손을 인식하기도 했다. 롯데쇼핑의 한샘 투자 장부가액은 당초 2595억원에서 2024년 6월 말 기준 796억원으로 감소했다.

한샘의 수익성 중심 경영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점은 긍정적이다. 2024년 매출액 1조9084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2023년 대비 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504% 증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아직 IMM PE로부터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관련 제안이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행사 여부에 대해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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