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J온스타일 넥스트 스텝]블랙아웃 '일단락'에도 송출수수료 이슈는 'ing'③활로 모색은 '사업 다각화', 'MLC·원플랫폼' 중요성 부각

김혜중 기자공개 2025-02-27 09:20:06

[편집자주]

CJ온스타일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현장경영의 목적지로 선택한 데 이어 컨퍼런스콜에서 할애하는 시간 또한 확대됐다. 업황 둔화에도 실적 반등에 성공했고, 특히 신규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모바일라이브커머스의 청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엔터 부문과의 시너지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더벨이 CJ온스타일의 현황과 사업 전략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쇼핑 업계를 둘러싼 단골 이슈는 단연 ‘송출수수료’다. 홈쇼핑 업계의 고속성장 시기에는 송출수수료 증가를 감당할 수 있는 영업이익이 창출됐지만 성장세가 주춤한 뒤부터는 증가하는 송출수수료를 홈쇼핑 업계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했다.

CJ온스타일도 이 타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지난해 말 ‘블랙아웃’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현재는 이슈가 일단락된 상황이지만 생존을 위한 ‘사업 다각화’의 필요성이 다시금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블랙아웃’ 정부 중재로 봉합, 근본 해결은 아냐

2024년 말 CJ온스타일은 딜라이브와 아름방송, CCS 충북방송에 방송 송출을 중단했다. 사상 초유의 ‘블랙아웃’ 사태가 발생하면서 송출 수수료 이슈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CJ온스타일과 케이블TV 사업자 사이의 송출 수수료 협상이 지속됐으나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하고 송출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다행히 블랙아웃 이슈는 최근 과학기술정통부의 중재 아래 일단락됐다. 대가검증협의체가 각사 대표와 임원 등 당사자들을 협상에 직접 참여시키는 조정회의를 세 차례 개최했다.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과기부에 따르면 CCS충북방송과 아름방송, 딜라이브 모두 CJ온스타일과 송출 수수료에 대한 합의를 완료했다고 전해진다.

사실 홈쇼핑 업계와 방송사업자간 송출수수료를 둘러싼 이슈는 하루아침의 문제는 아니다. TV 시청자 수 감소에 따라 홈쇼핑 업계 성장세는 주춤했지만 방송사업자가 수취하는 송출 수수료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홈쇼핑 업계의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2023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2023년 홈쇼핑 송출수수료 매출액은 2조4494억원으로 2022년 대비 1.4% 증가했다. 방송사업매출액 중 홈쇼핑 송출수수료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42.2% △위성 36.0%, △IPTV 30.8%로 모두 2022년 대비 증가했다.


다만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2022년 대비 증가한 건 맞지만 SO를 대상으로 한 송출수수료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SO에게 지급된 홈쇼핑 7개사의 송출수수료 총합은 7318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방송 수신료 매출 비중이 2023년 33.6%로 2022년 34.1% 대비 0.5%p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질적으로 송출수수료 총량의 증가를 견인한 건 IPTV로 향하는 수수료다. IPTV가 2023년 홈쇼핑 사업자로부터 수취한 수수료는 1조5404억원으로 2022년 대비 4.1% 증가했다. 물론 IPTV는 수신료 매출액도 함께 증가하면서 여전히 성장성을 보이고 있는 채널이다.

CJ온스타일과 케이블TV 업계의 갈등 당시에도 케이블TV 업계에선 이미 수수료를 인하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다만 이번 합의 과정에서 인하 폭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되면서 결국 블랙아웃으로도 이어졌기에, 근본적인 대책 없이는 향후에도 송출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조적 문제 속 사업 다각화, 귀결되는 'MLC'

CJ온스타일의 2024년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다행히 수익성이 개선 추세로 돌아섰다. CJ온스타일의 영업이익은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1792억원이었으나 2021년 1200억원, 2022년 723억원, 2023년 693억원으로 감소했다. 홈쇼핑 업계 전반이 성장세가 더뎌진 상황 속 송출 수수료 보담이 가중되면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2024년 CJ온스타일의 영업이익은 832억원으로 2023년 대비 20% 증가했다.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MLC) 및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2024년 실적 기준 CJ온스타일의 TV 매출액은 4597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으로 따지면 31.7% 수준이다. 2019년 6683억원이던 TV 매출액은 매년 감소 추세를 밟았고, 매출 비중 역시 46.8%에서 31.7%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홈쇼핑 업계 전반에서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TV 홈쇼핑 비중을 줄이고 모바일 시프트에 나섰다.

CJ온스타일 사업 다각화는 결국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MLC)로 귀결된다. 원플랫폼과 MLC 고도화를 통해 기존 홈쇼핑 모델에서 성장 구조 재편해 사업 전략을 수립했다. 향후 사업 전략 역시 MLC를 중심으로 수립됐다. 뷰티와 리빙, 패션 카테고리별 대형 IP를 중심으로 2026년까지 거래액 87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MLC 경쟁력을 CJ온스타일 전반으로 확장시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TV홈쇼핑도 아직 규모가 있기에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기존 TV홈쇼핑 전략을 가져가되 CJ온스타일은 모바일과 TV를 오가는 영상 콘텐츠 IP 유니버스를 구축해 커머스 혁신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모바일과 TV 영상 콘텐츠 IP 자체를 50개까지 늘리고 콘텐츠 포맷을 다양화해 외부 동영상 플랫폼으로 IP를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TV 간판 프로그램을 모바일 앱 또는 외부 채널로 스핀오프(spin-off)하거나, 모바일 인기 프로그램이 팬덤을 확보하고 이를 TV로 역진출시키는 등의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