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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 인공지능 앞세워 '덩치 키우기' 연 1000억원 매출 첫 돌파, 기존 제품에 AI 적용 예정

최현서 기자공개 2025-02-27 07:54:2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8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소프트가 핵심 신사업인 인공지능(AI) 사업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AI 서비스 가입자의 빠른 증가세가 실적 증대에 기여했다. 기존 제품과 자회사에 AI를 적용하는 작업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 15%)이상 변동'을 공시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0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925억원) 대비 11.16% 늘었다. 역대 최대 매출이자 첫 1000억원 돌파 기록이다.


이스트소프트의 핵심인 AI 사업의 선전이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의 배경이 됐다. AI 휴먼 영상 제작툴 '페르소닷에이아이(PERSO.ai)'의 가입자는 지난해 말 2만명 수준이었지만 이달 기준 8만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11월 오토 더빙 서비스 'AI 비디오 트랜슬래이터'가 추가된 이후 가입자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AI 가상 피팅 서비스를 앞세운 '아이웨어 커머스 라운즈'도 가맹 사업을 중심으로 이스트소프트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다만 영업적자는 124억원으로 전년(89억원) 대비 39.68%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114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유지했지만 11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2023년 대비 2.38% 개선됐다.

지난해 수익성이 전년보다 나쁜 이유는 AI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 때문이다. 이스트소프트는 페르소닷에이아이를 비롯해 AI 검색 서비스 '앨런' 등의 글로벌 서비스화를 지향하고 있다. 실제 페르소닷에이아이의 가입자 중 70%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변동비성 기타 운영비용도 함께 늘어났다. 변동비성 기타 운영비용은 사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매출 규모에 따라 변동하는 비용을 뜻한다. 글로벌 사업을 위한 마케팅과 광고 비용, AI 사업을 위한 클라우드 등 인프라 이용료가 해당 항목에 포함된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연구와 개발 분야 인재를 충원하고 영입했다"며 "글로벌 사업을 위한 마케팅 담당자 등을 영입한 영향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스트소프트는 기존 사업의 AI 전환에도 집중한다. 알씨, 알캡쳐, 알PDF 등 기존 상품인 '알툴즈'의 AI 서비스화에 힘을 쏟는다. 자산운용 계열사 '엑스포넨셜자산운용'도 AI 자원을 도입해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관계자는 "AI 사업은 중간에 멈출 수 있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를 멈추면 격차가 더 벌어진다"며 "집중해서 사업을 전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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