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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앤파트너스, '론디안왓슨' 나스닥 재도전 나선다 ADR로 나스닥 상장 검토, 중국 금융당국 승인 필요

남준우 기자공개 2025-02-27 08:08:0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6일 10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앤파트너스와 ㈜SK가 주요 투자자로 올라가 있는 중국 동박업체 론디안왓슨(Londian Wason, 龙电华鑫)이 나스닥 상장을 재추진하고 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측에 다시 접근하면서 분위기를 살펴보고 있다.

국내 상장도 검토했었지만 여러 제약 사항이 있었다. 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 미국 예탁주식증서) 방식을 활용해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최근 중국 금융당국에 이를 고지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며 노앤파트너스는 최근 론디안왓슨의 나스닥 상장을 재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현재 SEC 등에 접촉해 분위기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까지만 해도 나스닥 상장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에 홍콩, 싱가포르 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 입성도 검토했었다. 다만 여러가지 제약이 있었다. 홍콩, 싱가포르의 경우 최근 AI 기업 등에 집중하는 추세다. 제조업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좋지 못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노앤파트너스는 론디안왓슨의 국내 상장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최근까지 국내 여러 증권사 IB들과 접촉하여 분위기를 파악했다. 다만 국내 상장 역시 많은 제약이 있었다.

한국거래소가 요구하는 상장 요건이 허들로 작용했다. 외국 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할 수 있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주식예탁증서(DR, Depositary Receipt) 상장 방식이다.

DR은 외국 기업의 주식을 대신하여 발행되는 증서를 의미한다. 해외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의 주식을 직접 사지 않아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금융상품이다. 예를 들어 미국 기업이 한국 증시에 상장하고 싶을 때 해당 기업의 주식을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한다. 예탁결제원이 DR을 발행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시켜 거래하도록 만들어주는 식이다.

하지만 이는 국내에서는 현실적으로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DR 주식이 일반 주식보다 유동성도 낮고, 거래 활성화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한국거래소 측에서 권장하는 방식이 아니다.

두 번째 방식은 국내에 SPC(특수목적법인) 또는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 직접 상장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을 지배하는 SPC 혹은 지주사가 국내 법인이어야 한다. 지배구조 투명성과 더불어 금융감독원이 요구하는 내부통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다만 이 역시 한계점이 명확하다. 론디안왓슨의 지주사는 현재 소재지가 홍콩인 것으로 전해진다. SPC를 한국에 설립한다면 지배구조 변환 작업이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한 비용이 만만찮다.

여러 사항을 고려했을 때 노앤파트너스는 론디안왓슨의 나스닥 ADR 상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ADR은 미국 이외의 해외 기업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될 수 있도록 만든 금융상품을 의미한다.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달러로 거래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실성이 없지는 않다. 국내 기업의 경우 삼성전자, SK텔레콤, 포스코, KB금융, 신한금융지주 등이 ADR로 미국 증시에 상장되어 있다. 중국 기업들도 다수 포진되어 있다. 바이두, 징둥닷컴, 넷이즈, 트립닷컴 등이 나스닥에 ADR로 상장되어 있다. 다만 ADR 상장을 위해서는 중국 금융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한 시장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나스닥 상장 추진이 힘든 상황이라 홍콩, 싱가폴, 국내 등 다양한 옵션을 고려해봤지만 여러 제약 사항들이 많았다"라며 "최근 SEC 분위기가 작년과는 또 다른 것 같아 ADR 상장 방식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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